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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의 아 그래요?] 문재인 대통령과 4차 산업혁명

  • 송고 2017.06.01 14:57 | 수정 2017.06.01 15:2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미국 GE그룹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선도자로 유명하다.

그가 한국에 오기만 하면 내노라하는 재계 총수들과 만나느라 하루 일정이 빡빡할 정도다. 올해 3월 어느날 한국에 왔을 때는 오전 8시에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을 만난 뒤, 점심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함께 했다. 이후 오후 4시에는 김승연 한화 회장과 만나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총수들이 앞다퉈 이멜트 회장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쉽게 말해서 기존 시스템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이다.

핵심 기술로 고감도센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 핵심적인 것은 기술에서 뽑아낸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 분석 능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GE그룹에서도 GE파워, GE오일앤가스와 같은 플랜트제조 계열사가 실적을 올리지만, 이 회사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GE디지털이 가장 핵심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4차 산업혁명 맞이에 분주하다.

한전은 단순한 전력도매사업에서 벗어나 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서비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퍼컴퓨터까지 도입했다. 한화테크윈과 포스코는 GE의 산업인터넷 플랫폼 프레딕스를 도입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많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기업들이 한가지 크게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바로 조직 문화다. GE가 단순히 디지털 전문조직을 도입했다고 하루 아침에 세계 최고의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이 된 것은 아니다.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어떤 정보를 끄집어 내서 어떤 솔루션을 내놓을 지를 결정하려면 무수한 토론 과정이 필요하다. 수직적 조직에서는 절대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질 수없고, 반드시 수평적 조직이어야만 한다. 사원과 부장이 똑같은 위치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그 중에서 최적의 안이 채택되는 수평적 문화가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연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큰 의문이다.

유교적이고 관료적 문화에 찌든 우리나라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으로 나아가기엔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어 보이진 않는다. 최근 새롭게 들어 선 문재인 정부는 의도적으로 탈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수석보좌관 회의를 한다든지, 점심 이후에 대통령과 보좌관들이 커피를 마시며 산책하는 모습은 확실히 이전의 청와대 모습과는 다르다. 이러한 모습이 사회 전반에 퍼져 탈권위적 문화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의도로 보인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를 차기 리더로 지목한 잭 웰치 GE 전 회장은 절대 부하 직원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나의 동료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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