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비서' 빅스비 영어 버전 서비스 언제?…"6월도 어려워"

송고 2017.06.01 15:05 | 수정 2017.06.01 15:21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월스트리트저널 "빅스비 영어버전 6월말 이후에나 가능할 듯"

한국어 서비스는 지난달 시작…삼성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확대할 것"

삼성전자가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의 영어 버전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봐, 빅스비…삼성전자의 가상 비서는 도대체 어디있니?'라는 기사에서 "영어 버전 빅스비는 갤럭시S8 출시 2개월이 지난 6월 말까지 데뷔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딥 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가 사용하면 할수록 진화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인 빅스비는 음성, 이미지, 텍스트, 터치 등의 다양한 입력 방식을 거쳐 정보를 받아들인 후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해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빅스비는 △보이스(Voice) △비전(Vision) △리마인더(Reminder) △홈(Home) 등 네 가지 기능으로 이뤄졌다. 올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8·S8+를 통해 빅스비를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는 출시 당시에는 '보이스(Voice)' 기능을 제외한 서비스만 제공했다.

이후 지난달 1일부터 한국어 버전으로 보이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영어를 시작으로 중국어, 스페인어 등 지속적으로 빅스비 보이스 지원 언어와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어 버전이 올 봄 이후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출시일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어 버전 빅스비의 데뷔가 6월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영어 버전 빅스비의 데뷔가 지연된다해도 갤럭시S8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빅스비 보이스는 사용자의 부정확한 명령어에도 이해하는 범위까지 수행하거나 질문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는 등 한층 진화된 지능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전화가 올 때 "빅스비, 이 전화 스피커폰으로 받아줘" 라고 하면 바로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아준다. 또한 터치로 인터넷에서 레스토랑을 검색하면서 "빅스비, 이 웹페이지를 북마크하고 레스토랑으로 저장해줘"라고 하면 북마크를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으로 저장한다. 사용자가 갤러리에서 사진을 보다가 "빅스비, 이 사진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해줘"라고 명령하면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사용자가 보던 사진을 업로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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