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9.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5 -0.5
EUR€ 1457.2 -5.6
JPY¥ 892.0 -0.7
CNY¥ 185.9 -0.3
BTC 100,880,000 509,000(0.51%)
ETH 5,112,000 6,000(-0.12%)
XRP 885 2(-0.23%)
BCH 811,000 97,200(13.62%)
EOS 1,514 5(-0.3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기자수첩] 에어부산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이유

  • 송고 2017.06.02 10:53 | 수정 2017.06.02 18:01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자체 경영 방침에 따라 회사 운영…7년 연속 흑자 유지

올해 시장 부정적…뚝심있는 경영 방침 '제 2의 도약' 기반 마련 한 해 돼야

"이번 신사옥을 새로운 도약의 전초기지로 삼고 다가올 10년을 힘차게 맞이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습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첫 번째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의 신사옥 준공식 행사에서 만난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힘주어 이 같이 말했다.

한 사장은 이날 행사의 주인공으로서 여유로움이 넘치는 모습으로 신사옥을 방문한 관계자들을 정성껏 응대했다. 신사옥 준공을 축하하러 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수천 前 에어부산 사장(現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어엿한 한 계열사 사장으로서의 당당함도 잃지 않았다.

이번 사옥 준공은 에어부산에 있어 창립 10년 만의 사옥 건립이라는 상징성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분에서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업계 최초라는 의미에서 더욱 값진 성과이자, 지난 10년 동안의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귀한 결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간 에어부산은 한 사장의 진두지휘아래 무리한 성장 보다는 '서비스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김과 동시에 가족친화 경영·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세를 확장해왔다.

무리한 외형확대에 치중하기 보다는 부산·대구 등 영남권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지역항공사의 특색을 살려 영남권과 가까운 인기 단거리 노선인 중국·일본 노선 확대에 집중해 단골고객들을 통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이 같은 경영전략에 힘입어 에어부산은 취항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이후 현재까지 7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또 최근 3년 동안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재무 상태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회사가 안정궤도에 오르기까지 어려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설립 초기 적자를 면치 못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LCC인 에어서울이 출범했을 당시에는 '서자' 취급을 당하며 회사의 존폐위기까지 거론되는 설움을 겪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LCC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46%, 이 외에도 부산시(5.02%), 넥센(4%), 동일홀딩스(4%), 세운철강(4%), 부산은행(2.99%)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의 보유 현황 상 에어부산 보다는 에어서울이 회사 자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셈이다.

에어서울을 출범시켜 회사의 주력 LCC로 성장시키고 이후 에어부산을 차차 배제시키려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게 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당시 한 업계 관계자도 "아시아나항공의 비수익 노선을 이관 받아 운항하기 위한 것이 에어서울의 출범 목적이었지만 인천을 베이스로 항공사를 설립한다는 것은 애초 에어서울을 주력 LCC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김것이 아니겠느냐"며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인데 에어서울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에어부산은 점차 후순위로 밀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에어부산은 전혀 조급해 하거나 불안해 하지 않았다. 자체적으로 세운 경영 방침에 따라 아름다운 과정을 밟아나갔다.

물론 현재까지도 중형항공기를 도입하고, 유료 서비스를 늘리며 '탈(脫) LCC화' 되고 있는 시장 흐름에 무조건 편승하기보단 자체적으로 세워놓은 경영 방침에 따라 무리하지 않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다만 올해 경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작은 무엇인가에 사로잡히지 않는 뚝심있는 경영 방침을 세워야 하는 때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말이다.

이에 창립 1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를 맞이해 '제 2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완성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의 성장을 기원하면서 일찌감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22:56

100,880,000

▲ 509,000 (0.51%)

빗썸

03.28 22:56

100,852,000

▲ 553,000 (0.55%)

코빗

03.28 22:56

100,928,000

▲ 653,000 (0.6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