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모잠비크 가스전 본격 개발…"2022년 상업생산"

송고 2017.06.02 10:33 | 수정 2017.06.02 10:33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Area 4 광구 중 최초 개발…FLNG 운영해 연 337만톤 LNG 생산

국내 조선산업·금융기관 긍정적 효과 기대

모잠비크 해상광구 시추 현장.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모잠비크 Area 4 광구를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Area 4 광구의 최초 개발 사업인 Coral South FLNG 사업에 대해 최종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광구 내 가스전 중 Coral 가스전의 개발·생산 및 부유식액화설비(FLNG) 건조·운영을 통해 오는 2022년부터 25년간 연간 337만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판매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가스공사 10%, 이탈리아 Eni 50%, 중국 CNPC 20%, 포르투갈 Galp Energia 10%, 모잠비크 국영회사 ENH 10% 등이 참여하고 약 100억달러가 사업비로 투입된다.

가스공사는 지난 2007년 Area 4 광구 탐사에 참여해 정부 지원에 힘입어 2014년까지 총 13공의 시추에 성공함으로써 발견 잠재자원량 85TCF을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모잠비크 Area 4 광구 개발에 따라 바다위의 LNG 생산기지라고 불리우는 FLNG 설계·조달·시공·설치 및 시운전에 삼성중공업 참여 컨소시엄이 수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침체된 국내 조선 산업의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FLNG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로 건조기간인 약 5년 동안 연평균 18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총 구매액의 60% 이상을 국내 기자재 업체로부터 구매·조달할 예정으로, 수주시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 진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00억달러의 사업비 중 절반 가량은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을 통해 외부 조달할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대표적인 국책금융기관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스 금융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금융기관이 대규모 해외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하는 성과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Area 4 광구 내 다수 가스전 중 최초로 개발 착수하는 프로젝트이다. 가스공사는 Mamba 구조에 대한 육상액화 방식 개발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모잠비크가 향후 주요 LNG 생산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탐사초기 단계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상업화까지 성공한 사례는 우리나라 자원개발 역사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가스공사는 지난 2012년부터 모잠비크 내 국영석유가스공사 ENH와 마푸토 천연가스 매관망 건설·운영 및 도시가스 판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모잠비크 현지의 낙후된 교육 환경 개선 및 직업훈련교실 지원 사업도 추진해 모잠비크와 지속적인 교류·협력에 힘쓰고 있다.

모잠비크 해상광구 시추 현장. [사진=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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