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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보호무역…철강업계 기업별 '희비 교차'

  • 송고 2017.06.05 15:50 | 수정 2017.06.05 15:5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포스코·현대제철 미국 국제무역법원에 반덤핑 소송 중

세아제강·동국제강 낮은 관세율·수출량 미미로 보호무역 소용돌이 빗겨가

ⓒ포스코

ⓒ포스코

갈수록 높아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장벽에 철강업계에 긴장감이 감돈다.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철강업계는 기업별로 소송 등 적극 대응에 나서는가 하면 이미 현지화 전략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통상마찰 위기를 넘어서는 등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에 회사별로 차별화된 대응전략을 구사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 수입규제는 30개국 총 188건(규제중 140건, 조사중 48건)이다. 철강금속은 91건으로 이중 미국이 20%(19건)를 차지해 최다국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한국산 열연강판, 후판, 냉연강판, 유정용강관 등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최근에는 탄소합금강선재까지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수입산 철강제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령하는 내용의 행정각서에 서명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제품의 미국 안보침해 여부를 미국 상무부가 조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약 미 상무부가 '안보 침해'라는 결론을 내리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 등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조사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은 무역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유정용강관(OCTG)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 받은 현대제철은 최근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제소했다. 이미 냉연, 열연 반덤핑 관세에 대해서는 CIT에 제소한 상태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연례재심 반덤핑 최종판정에서 현대제철에 13.84%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연례재심 예비판정 5.92%와 비교하면 마진율은 크게 올라갔다. 세아제강은 3.80%에서 2.76%로 소폭 떨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월 말에 CIT에 제소했다"며 "유정용강관의 경우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최종판정 결과가 부당해 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팀 단위로 운영되던 통상 조직을 실 단위로 확대했다.

포스코 역시 열연과 냉연의 반덤핑 관세에 대해 CIT에 제소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8월 포스코의 열연강판에 대해 3.89%의 반덤핑 관세와 57.04%의 상계관세를 부과했고, 같은해 7월에는 포스코 냉연강판에 6.32%의 반덤핑 관세와 58.36%의 상계관세 최종판정을 내린 바 있다. 최근에는 후판에 대해 7.39%의 반덤핑 관세와 4.31%의 상계관세를 부과받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열연과 냉연은 미 상무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올해 말 연례재심 조사를 시작해서 내년 말께 연례재심 최종판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후판은 내년 중순께 연례재심 조사가 개시돼 내후년에 최종판정이 내려진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미국에서의 통상마찰이 심해지자 지난해 9월 미주 대표법인 포스코아메리카 산하 워싱턴 사무소를 개소, 상무보급을 사무소장으로 보임시키고 통상전문 변호사를 채용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수출량이 많고 미국 외에도 타 국가와의 무역마찰이 존재한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두 회사가 통상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아제강과 동국제강은 이번 미국발 무역규제 소용돌이에서 한발 물러서 있다.

세아제강의 경우 주력 제품인 유정용강관 마진율이 떨어져 수출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설립한 미국 유정용강관 공장(SSUSA)은 이달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보호주의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북미에서 유정용강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경우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고관세 리스크에서 당분간 자유로워진 만큼 북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며 "미국 현지에 자사의 후처리 설비가 있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미국 수출 비중이 타 국내 철강사와 비교해 적은 편이다. 열연·냉연제품은 수출량이 미미하고 도금강판의 경우도 8.75%의 반덤핑 제재를 받았다. 중국 39~241%, 인도 8~29% 대비 낮은 수준이다.

타 철강제품 역시 수출 규모가 작아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더라도 수익성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냉연이나 열연은 수출물량이 미미해 별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며 "판매처가 다양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무역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직접적인 피해가 없고 다른 회사보다는 세율이 적어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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