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감산 불구 7280만t '사상 최대치'…한국은 2.9% 줄은 550만t
미국·독일·브라질 생산량 증가…세계 조강 가동률 73.6%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에도 세계 조강 생산량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67개국의 세계 조강 생산량은 1억420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세계 최대 조강 생산국인 중국은 4.9% 증가한 7280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3월 생산량 7200만t을 1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6500만t 규모의 철강생산 설비를 폐쇄했지만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중국이 철강 구조조정에 들어갔음에도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초 2020년까지 조강 생산량을 1억5000만t 감축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중국정부는 지난해 조강설비 폐쇄목표 4500만t을 초과해 6500만t의 설비를 폐쇄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8억1000만t으로 6500만t은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설비폐쇄에도 조강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자 지난해 폐쇄량 6500만t 중 4800만t은 이미 가동이 중지된 설비고 실제 유효설비 폐쇄량은 1700만t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일본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880만t을 생산했고 한국은 2.9% 감소한 550만t으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의 경우 독일은 조강 생산량 39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고 프랑스는 30.8% 급증한 130만t으로 나타났다. 터기 역시 300만t을 생산해 6.5% 늘었다.
반면 이탈리아(200만t)와 스페인(120만t)은 각각 6.0%, 2.8% 줄었다.
미국은 670만t의 조강을 생산해 1.8% 증가했고 브라질은 25.9% 늘어난 290만t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67개국의 조강 생산 능력 가동률은 73.6%로 전년동기대비 2.5%포인트 높다. 지난 3 월과 비교하면 1.7%포인트 올랐다.
세계철강협회 회원국은 세계 철강 생산량의 약 8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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