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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SK텔레콤 품격 높인 박정호 상생 리더십

  • 송고 2017.06.07 10:36 | 수정 2017.06.07 11:03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SK텔레콤은 1등주의가 강한 기업 중 하나로 통한다.

이동통신 가입자 중 절반은 SK텔레콤의 고객이며,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수준도 높아 장기고객 비중도 크다.

비단 통신업계 뿐만 아니라 국내 굴지의 대기업 중에서도 SK텔레콤은 손에 꼽힌다. 지난해 주요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을 보더라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정유업체들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억대 연봉을 주는 곳은 SK텔레콤 뿐이다. 매년 취업준비생 대상의 조사에서도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호도가 높다.

모든지 1등을 달리고자 하는 기업이다. 그렇지만 달리 말하면 그만큼 회사가 직원에게 바라는 요구치도 높을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선 SK텔레콤의 1등주의 의식이 직원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 진단한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제일 먼저 결승선에 도달하길 원하고, 이런 엘리트 조직문화는 서로에게 경쟁심을 부추기기까지 한다고 우려한다. SK텔레콤의 직원 이직률과 퇴사율이 타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이 단적인 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회사에 적잖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올해부터 SK텔레콤을 이끄는 박정호 사장이 상생 경영 철학을 사내에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SK텔레콤이 펼치는 기업문화 혁신 행보는 남다르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사내 복지를 대폭 강화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직원들이 성별에 상관없이 최장 90일간 무급 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입학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도입했고, ‘임신기 단축 근무’를 전 임신 기간으로 확대했다. 직원 출산 축하금도 최대 500만원으로 상향해 재정적 지원도 강화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과 사회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박정호 사장의 의지가 주효했다.

포화한 유·무선 통신시장에서도 ‘탈통신’을 앞세워 New ICT 생태계 조성이라는 상생가치를 키우고 있다. New ICT 생태계 조성·육성을 위한 신규 투자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IoT분야에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이를 통해 약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여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박 사장은 “혼자만의 1등이 아닌 함께하는 1등 생태계를 만들겠다. 지금은 New ICT 생태계를 확대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로운 상생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박 사장의 상생 리더십은 ‘노동을 존중하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와도 코드가 맞닿는다. 무엇보다 회사에 대한 직원 개개인들의 자긍심까지 일깨우려 하고 있다.

취임 초기 진솔하고 도전적인 성향의 ‘행동주의’ 인물로 주목받은 박 사장이 반년만에 SK텔레콤의 체질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1등주의 SK텔레콤이 상생의 폭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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