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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허만료하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신동빈의 선택은?

  • 송고 2017.06.08 00:38 | 수정 2017.06.08 14:5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6월 관세청 입찰공고 예정...롯데면세점 '수성' 전망 대세

글로벌 1위 면세사업자 도약 위해 입지 변경 가능성 '부상'

지난 4월 3일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이 새로운 50년을 향한 희망의 불빛을 상징하는 '뉴롯데 램프'를 점등하고 있다.ⓒ롯데그룹

지난 4월 3일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이 새로운 50년을 향한 희망의 불빛을 상징하는 '뉴롯데 램프'를 점등하고 있다.ⓒ롯데그룹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사업권이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관세청이 이 달안에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면세업황의 악화로 신규 사업자의 도전 보다는 롯데면세점의 수성이 예상된다. 오히려 특허권 확보 후 코엑스점의 이전 가능성이 떠올라 주목된다.

글로벌 면세업 1위 사업자의 꿈을 가지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이전 여부가 결정될 것인데, 현상 유지와 대규모 투자 모두 일장일단이 있어서 롯데면세점이 신중모드에 들어갔다.

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코엑스점의 면세점 특허 기간의 종료에 따른 관세청의 면세 사업 특허 입찰 공고가 이 달 안에 나올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공고가 나올 때가 됐다"며 "이달 초중순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허 입찰에 대한 경쟁이 이전에 비해 치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사드보복 사태 이후 면세사업 업황 자체가 어려워진 데다가 특허를 수성해야 하는 롯데면세점과의 맞대결도 도전 업체로서는 부담이다.

이번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면세사업자로는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 두산 등이 거론된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소위 2차 면세 대전에서 특허를 따내 각각 신규 오픈을 준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서 도전 가능성이 낮다.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와 두산은 현재 운영중인 갤러리아63 면세점과 두타면세점 운영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 추가 출점에 회의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호텔신라의 경우도 최근 인천 제2공항터미널 사업자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이의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추가 출점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

면세 업계 한 관계자는 "코엑스점 면세특허권은 롯데가 다시 가져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라며 "오히려 관심은 롯데가 코엑스점을 고집할 것인지 서울 시내에 새로운 길목을 찾아 나설지에 있다"고 말했다.

롯데가 특허 입찰에서 코엑스점이 아닌 제3의 입지를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면세 특허를 획득해 이르면 올해 연말 개장하게 되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롯데면세점 코엑스점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범강남권을 포괄하고 있는만큼 코엑스점이 다른 곳을 면세점 입지로 내세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면세점도 새로운 입지 선정에 대한 고민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공고가 나오지도 않았고, 선정된 것도 아니어서 (입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검토를 하고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내부 전경ⓒ롯데물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내부 전경ⓒ롯데물산

새로운 면세점 입지의 필요성은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1위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서 현재의 위치가 나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 신동빈 회장은 면세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글로벌 면세사업자 순위에서 3위로 알려졌다.

영국의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에서 발표한 2015년도 매출 기준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에서 롯데면세점은 37억5000만유로(약4조6402억원)의 실적으로 3위였다. 56억8300만유로(약 7조321억원)의 스위스 듀프리(Dufry)가 1위를 유지하고 있고, 37억7000만유로(약 4조6649억원)의 미국 디에프에스그룹(DFS)가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전세계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이 집계돼 발표되는 올해 10월에는 롯데면세점이 DFS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은 총 5조9728억원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소공동 본점이 단독 매장으로는 세계 최고인 3조160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인천국제공항점이 1조1455억, 제주점 4893억, 코엑스점 3872억원, 월드타워점 3474억, 부산점 345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코엑스점의 매출은 월드타워점이 지난해 6월 영업이 종료된 이후 이 곳의 매출을 30% 가까이 가져 오면서 급성장했다. 2015년도에 2000억원대의 매출에서 4000억원 가까운 매출로 껑충뛰었다.

하지만 월드타워점이 우여곡절 끝에 재개장을 한데다가, 사드 보복 이후 중국인 매출이 급감한 올해는 2000억원대의 매출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면세점이 세계 1위 면세사업자인 듀프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과 함께 국내 면세점 중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오는 면세점을 한 두 곳 더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에서 중장기적으로 1조원 매출이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롯데월드어드벤처 등 위락 시설이 집결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월드타워점의 부상이 코엑스점 입장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엑스점과 롯데월드타워점은 직선거리로 3.8㎞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다. 더군다나 코엑스몰과 연결돼 있는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개장하게 되면 고객 분산이 불가피하다.

롯데면세점의 새로운 입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서울 동대문과 김포공항이다. 동대문에 있는 롯데피트인과 롯데몰 김포공항점이 코엑스점을 대체할 입지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은 지난 2014년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의 부인이 펑리위안 여사가 방문한 이후 웨이보 등 중국 SNS를 통해 현지에서 입소문을 탔던 곳이다. 또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내에 이미 '은련카드 VIP라운지', 'K-라이브'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유커들의 한국방문이 재개되면 성장가능성이 크다.

롯데몰 김포공항도 매력적인 입지로 평가된다. 롯데몰 안에 백화점은 물론 영화관, 식당가, 롯데시티호텔 등 위락시설이 완비돼 있다. 또 김포공항은 중국인 관광객만이 아닌 일본 관광객의 국내 입국을 위한 주요 관문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다만 롯데피트인이나 롯데몰 김포공항의 경우 새로 면세점을 개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오픈 준비를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 현재 면세점 업황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시간의 손실을 감당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수 있겠느냐가 관건이다. 오너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결정이라는 의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코엑스점에서 영업을 계속하면 새로운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영업의 공백도 없다"면서도 "(새로운) 입지로 거론되는 곳이 롯데 소유라서 임대료가 저렴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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