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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전공장 짓는 삼성 ·LG…"월풀 등 통상압력 대응"

  • 송고 2017.06.08 10:46 | 수정 2017.06.08 10:52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LG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 설립 확정, 삼성은 부지 놓고 막판 조율 중

현지업체 덤핑공세 방어 동시에 한미 외교에도 긍정적 영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트럼프 정부와 월풀 등 미국 토종 가전업체들의 통상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가전공장 건설에 본격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일찌감치 미국 테네시주에 세탁기 생산공장을 짓기로 확정했고 삼성전자도 공장부지 선정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이다.

양사는 미국 내 생산거점을 통해 최근 거세지고 있는 현지 업체들의 덤핑 제소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한미 외교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조지아 등 3개 주의 투자유치단으로부터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 거점 전략에 따라 미국 현지에 공장 설립을 고심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종 후보군에 오른 3개 주를 놓고 막판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는 미국 동남부 주 가운데 법인세율이 5%로 가장 낮고 고용세액공제, 교육보조금 등 각종 투자지원 제도가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다양한 투자 지원제도를 내세우며 외국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최종 확정된 곳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후보지를 검토 중인 단계"라며 "부지선정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품목을 생산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가전공장 설립 논의는 올 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에서 판매할 제품을 외국에서 생산한다"며 "관세를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지난 2월 삼성전자가 미국 내 가전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땡큐 삼성!"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지 가전공장 설립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따른 것이 아닌 월풀 등 토종업체들의 반덤핑 제소 공세에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성격이 더 짙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생산거점에 대한 필요성은 내부적으로 계속 제기돼온 사안"이라며 "덤핑 이슈 때문에 미국 내 생산제품에 대한 니즈는 항상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미국 공장 설립이 확정될 경우 월풀이 가장 많이 공격하고 있는 세탁기를 최우선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이 이뤄지면 '자국산업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월풀의 덤핑 공세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의 경우 생산품목에 따라 라인이 달라질 수 있지만 생활가전은 조립공정이기 때문에 품목은 나중에라도 조정이 가능하다"며 "세탁기든 오븐이든 생활가전 또는 쿠킹가전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 2019년부터 테네시주서 세탁기 생산…2억5000만달러 투자

LG전자 미국 테네지주 세탁기 신공장 조감도. ⓒLG전자

LG전자 미국 테네지주 세탁기 신공장 조감도. ⓒLG전자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세탁기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LG전자는 인력 확보, 기반 시설, 원가경쟁력, 세제혜택을 비롯한 주 정부의 각종 인센티브 등을 고려해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신공장을 짓기로 지난 3월 최종 결정을 내렸다.

클락스빌에 세워질 미국 신공장은 대지면적 125만㎡에 건물 연면적 7만7000㎡ 규모다. LG전자는 올 상반기까지 부지 계약을 완료하고 생산라인 설계를 마치게 되면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19년 상반기부터 미국에 판매하는 세탁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LG만의 차별화된 DD모터를 적용한 드럼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신공장의 세탁기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대 이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신공장 건립으로 물류 비용과 운송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관세가 없어져 투자비,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수준의 원가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통상 압력 방어·한미 정상회담 긍정 영향…'일석이조' 효과

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가전공장 설립이 현지 업체들의 덤핑 공세를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동시에 조만간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현지에서 투자협약식 또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식의 공식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가전공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나타낼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이 큰 사안이라 외교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LG전자 또한 현지 공장의 완공 시점까지 건설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비롯해 본격 가동 이후에는 생산과 관리를 위한 인력 고용, 현지 부품 조달을 통한 연관 산업 파급 효과, 세금 납부 등 현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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