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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 없는 정의선 부회장, 코나로 오명 씻을까

  • 송고 2017.06.08 14:32 | 수정 2017.06.08 15:24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13일 코나 신차발표 PT 직접 챙겨… 소형 SUV 시장 안착 특명

아슬란·PYL ‘실패’, 모하비·고급차 ‘유보’… ‘후계증표’ 아직 없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의 성공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형 SUV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기아차도 아직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부문인 데다 코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으로서는 부친인 정몽구 회장을 잇는 차기 CEO로서의 역량을 검증받기 위해서라도 이번 코나의 흥행이 매우 절실하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모하비 및 i30, 아슬란 등 회사 전략모델들의 개발주도 및 지원을 병행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크게 성공한 사례는 없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출시 예정인 코나 신차발표회에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프리젠테이션(PT)을 실시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정 부회장이 PT를 진행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실화되면 코나는 정 부회장이 신차 출시행사에서 직접 PT를 실시한 첫 모델이 된다.

현대차 코나 전측면 실루엣 랜더링.ⓒ현대자동차

현대차 코나 전측면 실루엣 랜더링.ⓒ현대자동차

코나가 속한 차급인 소형 SUV 시장은 현재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기아자동차 니로와 르노삼성자동차 QM3, 한국지엠 트랙스 등이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티볼리가 해당 부문에서 압도적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은 고급 수입차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의 다양성과 고급차에서 볼 수 있는 각종 편의사양이 적용됐음에도 엔트리 모델 기준 1600만원대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코나도 티볼리처럼 가격경쟁력과 디자인에 신경쓰면 현대차의 기술력으로 소형 SUV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물론 현재까지는 코나의 실루엣만 티저영상에 공개됐을 뿐 상세 디자인과 제원은 미공개 상태다.

걱정거리라면 현재의 코나처럼 정 부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거나 개발을 주도했던 모델 중 히트상품이 된 전례가 없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슬란과 과거 PYL 브랜드 모델들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개발과 론칭을 주도한 아슬란, 월별 1000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운 채 2014년 말 출시됐으나 지난 5월 39대 판매에 그쳤다.ⓒ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개발과 론칭을 주도한 아슬란, 월별 1000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운 채 2014년 말 출시됐으나 지난 5월 39대 판매에 그쳤다.ⓒ현대자동차

정 부회장이 개발부터 론칭까지 주도했던 준대형 고급차 아슬란은 2014년 출시 이후 판매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출시 때만 해도 월별 1000대를 팔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지난해 월별 300대를 넘기는 것도 힘들었으며, 급기야 지난 5월에는 39대 판매에 그쳤다.

아슬란의 실패 이유로 고급차 라인에서 바로 아래급인 그랜저와 윗급인 제네시스와의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애초 개발 및 마케팅전략 수립 등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는 의미다.

2011년 정 부회장 주도 아래 출범했던 PYL 브랜드에 속한 i30·i40·벨로스터 등 해치백 및 웨건모델들도 비슷한 운명을 겪었다.

정 부회장이 애정을 쏟는 차로 관심을 모았던 i30는 출시 이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같은 차급인 준중형 아반떼나 쏘나타와 상품성 등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가격은 300만원 이상 비싸다는 것이 대체적인 이유였다. i40와 벨로스터도 판매목표를 제대로 달성한 적이 없다.

올 초 론칭된 인기배우·가수인 유인나(왼쪽)와 아이유가 출연한 현대차 i30 광고 모습, 그러나 2, 3월 각각 410대, 620대 팔렸던 i30는 4월 이후 300대 수준으로 다시 내려앉았다.ⓒ현대자동차

올 초 론칭된 인기배우·가수인 유인나(왼쪽)와 아이유가 출연한 현대차 i30 광고 모습, 그러나 2, 3월 각각 410대, 620대 팔렸던 i30는 4월 이후 300대 수준으로 다시 내려앉았다.ⓒ현대자동차


심지어 i30는 1000만원 가량 더 비싼 경쟁모델인 폭스바겐의 신형 골프가 연비파문으로 시장에서 퇴출됐음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PYL 브랜드는 지난 2015년 마케팅이 중단됐다.

현대차는 올 초 i30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파격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소비자 접근 정책을 펼쳤으나 이마저 잠깐 뿐이었다. 지난해 월평균 200여대가 팔린 i30는 지난 2월 410대, 3월 620대가 팔리며 부활하는 듯 했으나 4월부터 반토막이 났다.

남은 것은 무수한 인기배우 및 가수들을 섭외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붇고도 흥행하지 못한 ‘밑 빠진 독’이라는 비아냥과 ‘한국은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징크스뿐이다.

그나마 정 부회장이 기아차 대표이사 시절 개발을 주도해 2008년 출시한 모하비와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순항하는 편이다.

정 부회장의 애마이자 지난해 기준 1만5000여대가 팔린 모하비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애마인 모하비, 현재 쌍용차 G4 렉스턴의 위협을 받고 있다.ⓒ기아자동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애마인 모하비, 현재 쌍용차 G4 렉스턴의 위협을 받고 있다.ⓒ기아자동차


다만 모하비는 최근 쌍용차가 출시한 G4 렉스턴에 밀리는 분위기다. 안전성을 내세운 G4 렉스턴은 출시 첫달 2700여대가 팔리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하고도 티볼리나 니로 등 후발주자들에 밀린 트랙스와 QM3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 부회장 주도로 론칭된 제네시스 브랜드도 G80 등이 월별 3000대 판매를 넘기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독자개발 모델이 아직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성공했다라고 평가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CES나 모터쇼 같은 글로벌 행사에 참석해 세계적 CEO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국내외공장 시찰 등 현장경영도 부지런히 챙기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오너로서 누구나 납득할 만한 업적이 아직 없다는 점이 부친과의 결정적 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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