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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놀란 재계, 베트남·인도로 눈돌려…신시장 투자 확대

삼성전자, 인도 제조공장 공장 증설 '첫 삽'…약 8600억 투입
기아차, 앙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완성차 생산공장 건설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06-09 06:00

국내 재계가 향후 미래 경제 가치를 주도할 인도, 베트남 등 신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롯데그룹 등 기업들은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 이후 판로를 넓히고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북부 노이다에 운영중인 공장을 2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공장에서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부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 사티시 마하나 우타르프라데시주 산업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장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약 8600억원을 들여 휴대전화 생산을 월 500만대에서 1000만대로, 냉장고는 월 10만대에서 20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12만㎡에 이르는 노이다 공장 부지를 24만㎡로 확장하기로 하고 증설할 용지 매입과 평탄화 작업을 거의 마친 상태다. 1995년 인도에 첫발을 내딛은 삼성전자는 1997년 노이다 공장에서 텔레비전 생산을 처음 시작했으며 2005년부터는 휴대전화도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노이다와 남부 첸나이 등 공장 2곳과 연구개발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을 운영하며 15만개 판매망을 갖춘 인도 최대 스마트폰·가전 업체로 성장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신흥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시장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앙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11억달러를 투자해 216만㎡(65.5만평)의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생산 차종은 현지 전략형 소형 및 SUV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는 인도공장 건설을 통해 차세대 성장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인도 자동차시장을 개척하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최근 규모가 연간 7% 이상 성장하고 있는 등 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께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판매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는 베트남 호찌민시 뚜띠엠 신도시 지구에 10만㎡ 규모로 조성되는 '에코스마트시티' 가운데 5만㎡(1만5000평)를 백화점·쇼핑몰 등 상업시설, 호텔·레지던스 등 주거시설, 사무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롯데는 올해 하반기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에코스마트시티' 개발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노이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하노이 떠이호구 신도시에 연면적 20만㎡ 규모의 '롯데몰 하노이'를 개점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인도와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기회의 땅'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시장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판로 다변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