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승부수 바이오화학, 유럽도 바이오시대 준비

송고 2017.06.09 10:57 | 수정 2017.06.09 11:10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여수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하반기 준공 예정

온실가스 감축효과, 바스프 등 유럽기업 바이오화학 속도

2016년 9월 29일 GS칼텍스 전남 여수 제2공장에서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착공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GS칼텍스]

GS칼텍스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화학사업을 이끌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가 하반기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럽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중립인 바이오 기반의 산업 체제를 준비하고 있어 바이오화학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가 전남 여수 제2공장에 건설 중인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가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데모플랜트는 상업생산에 들어가기에 앞서 대량생산의 상업공장에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을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시범단계 생산시설이다.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는 지난해 9월 착공했으며, 총 500억원이 투입돼 연 400톤 생산 규모로 1만5000㎡ 부지에 건설되고 있다.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 제품은 코팅제, 페인트, 접착제, 잉크 등 용제 등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할 수 있다. 또 시중에서 사용되는 휘발유와 섞어도 사용 가능하다.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이 낮아 기존 연료 인프라의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차세대 바이오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GS칼텍스가 바이오화학에 주목한 이유는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 친환경 화학제품이기 때문이다.

석유 기반의 화학제품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하지만 바이오화학은 식물에서 원료를 추출해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이 제로다.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바이오화학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중립으로 인정되는 것이다.

2020년부터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본격 발효되면서 앞으로 바이오화학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 기후체제에 가장 적극적인 유럽은 바이오 기반의 산업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부탄올 공정도.

유럽연합 바이오 기반 산업(BBI)은 독일 바스프 등 11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2500만유로 지원을 결정했다. 이 컨소시엄은 폴리에틸렌 퓨라노에이트(polyethylenefuranoate, PEF)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PEF는 병, 필름, 폴리우레탄 등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를 대체하는 바이오화학 제품이다. 탄소 중립적인데다 재활용도 가능해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BI는 유럽연합과 바이오 기반 산업 컨소시엄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바이오 체제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화학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유가가 오를 수록 경쟁력이 높아진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외에도 연 300톤 규모의 2,3-BDO의 데모플랜트와 연 50톤 규모의 바이오나일론 파일럿플랜트 건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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