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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 47년 만에 명예로운 퇴진

  • 송고 2017.06.09 13:09 | 수정 2017.06.09 13:09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1971년 신영증권 인수 이후 47년 만에 등기임원서 물러나

경영자문 등 기존 역할 계속돼…'신즉근영' 경영철학 이어질 듯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84세)(사진)이 47년 만에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며 명예롭게 퇴진한다. 원 회장은 등기임원 자리에서는 내려오지만 경영자문 등의 역할을 하며 '신즉근영(信卽根榮)'의 경영철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신요환 사장을 등기임원·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원 회장의 아들인 원종석 부회장과 신요환 사장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된다.

원 회장은 지난달 29일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됐지만 더 이상 등기임원을 맡지 않기로 했다. 지난 1971년 신영증권을 인수해 경영을 맡은 지 47년 만이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원 회장은 지난 1971년 서울대 동문들과 함께 자금을 모아 신영증권을 인수했다.

신영증권이란 이름은 신뢰가 번영의 근간이라는 의미의 '신즉근영(信卽根榮)'에서 따왔다. 신즉근영은 원 회장의 확고한 경영철학으로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자산 증대를 위해 노력하면 회사의 번영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원 회장의 경영철학은 신영증권을 '가치투자의 명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가치투자는 투자시 원금을 잃지 않으면서 시중금리보다 약간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영증권이 고객 신뢰와 자산 증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신영증권은 원 회장이 경영권을 인수한 1971년부터 작년까지 45년 내내 흑자를 기록했다. 주식 시황에 따라 실적 부침이 심할 수 밖에 없는 증권업계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원 회장의 경영철학은 회사를 꾸려가는 면면에서도 돋보인다. 신영증권은 사옥을 같이 쓰던 대신증권이 이사를 가면서 최근 사옥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예전보다 더 넓어진 공간을 보다 높은 임대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고급 음식점이나 카페 등으로 채울 수도 있지만, 신영증권은 사옥에 서점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사가 잘 되는 식음료 매장을 많이 입점시키면 임대료 수익을 더 챙길 수 있겠지만, 그것이 과연 고객 가치에 도움이 되겠냐는 경영진들의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고객의 삶 전반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책'이 아니겠냐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등기임원에서 물러나지만 경영자문 등의 역할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원 회장이 등기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지금까지 해오던 경영자문 등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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