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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발레, 장기용선계약 추진…국내선사에도 기회

장금상선 등 국내외 선사들과 최대 25년 장기용선계약 추진
“연말까지 개조VLOC 퇴출” 폴라리스쉬핑 타격 있을 듯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6-09 16:07

▲ 현대중공업이 2016년 인도한 30만DWT급 VLOC(초대형광탄운반선) ‘스텔라 배너(Stellar Banner)’호 전경.ⓒ폴라리스쉬핑

브라질 철광석메이저인 발레(Vale)가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장기용선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에 개조한 VLOC 선단을 매각하고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했던 발레는 이 중 한 척인 ‘스텔라 데이지(Stellar Daisy)’호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들 선박을 이용한 철광석 수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발레는 유럽 및 아시아 선사들을 대상으로 철광석 장기운송계약(Contract of Affreightment) 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발레는 30만~36만500DWT 규모의 VLOC(초대형광탄운반선)를 이용한 철광석 수출을 바라고 있으며 용선협상에 나서는 선사들은 한국 및 중국 조선소들을 대상으로 선박 건조협상을 추진 중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발레는 20~25년에 걸친 장기용선계약 체결을 희망하고 있으며 10개 이상의 선사들이 이번 입찰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에 나서는 선사들 중 일부는 5척의 선박 발주를 검토 중이며 다른 선사는 최대 10척까지 발주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업계에서는 장금상선, 에이치라인해운 등 한국 선사와 함께 그리스 존 안젤리쿠시스(John Angelicoussis)의 벌크선사인 아난젤마리타임(Anangel Maritime)이 이번 용선입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금상선은 최대 20척에 달하는 선박과 함께 몇 개월 전부터 발레 측과 적극적인 협상을 추진하는 등 이번 용선협상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선소 중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상해외고교조선, 보하이조선 등 중국 조선소들이 선박 수주전에 나섰다.

발레의 최근 행보는 기존 폴라리스쉬핑과 체결한 장기용선계약을 파기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12년 발레로부터 30만DWT급 VLOC 10척을 구매했으며 이들 선박은 모두 발레의 철광석 수출을 위해 장기용선계약이 체결됐다.

이들 선박은 1993~1994년 VLCC(초대형원유운반선)로 건조됐으나 2009년~2010년 발레가 이들 선박을 구매해 중국에서 VLOC로 개조했다.

폴라리스쉬핑은 발레로부터 구매한 선박들이 폐선되는 시점까지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발레는 필리핀 수빅만(Subic Bay)에서 환적허브로 활용되고 있는 28만4480DWT급 ‘오르 파브리카(Ore Fabrica, 1993년 건조)’호를 제외한 모든 VLOC를 매각함으로써 자금유동성 확대와 함께 40만DWT급 ‘발레막스’에 대한 중국 해운업계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얻었다.

중국 해운업계는 35척에 달하는 발레막스를 발주한 발레가 자국 해운시장을 침범한다는 이유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와 같은 불만을 외면할 수 없었던 중국 정부는 안전성을 핑계로 발레막스의 중국 입항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법령을 시행했다.

이번 용선입찰과 관련해서 발레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선사들에게 발송한 공식 문서도 전혀 없는 상태다.

앞서 폴라리스쉬핑은 2012년 총 6억달러 규모의 VLOC를 발레로부터 구매한 이후 국내 조선업계를 대상으로 선박 발주를 추진해왔다.

2013년 7월에는 현대삼호중공업에 25만DWT급 3척, 20만7000DWT급 1척 등 총 4척의 벌크선을 발주했으며 같은해 12월에도 현대중공업에 30만DWT급 VLOC 3척을 발주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도 현대중공업과 32만5000DWT급 VLOC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