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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의 증시블랙박스] 주식투자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심리 : 자만심

  • 송고 2017.06.09 18:22 | 수정 2017.06.09 18:22
  • 관리자 (rhea5sun@ebn.co.kr)

"주식투자에서 연전연승 반복되면 스스로가 자신을 신격화하게 된다"

"수익은 결국 시장이 주는 것…겸손을 백번 되뇌어도 부족하지 않아"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서서히 주식시장에 온기가 가득해지면서 주식투자로 제법 큰 수익을 만들었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단기간에 집한채 값을 벌었다는 이들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시장 상승세가 지속되면 주식으로 큰 수익을 거두었다는 투자자들이 지금보다도 더 많이 등장할 것입니다. 그들 중 대다수는 자신이 '투자의 신'이 된 것인냥 생각하고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는 순간 투자는 일순간에 무너지게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미리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만심에 200년 전통의 은행을 파산시킨 닉 리슨

영국의 230년 전통 베어링스 뱅크를 파산시킨 닉 리스의 사건이 벌어진 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베어링스 뱅크 싱가포르 파생상품 담당직원이었던 닉 리슨은 승승장구하며 높은 수익을 회사에 안겨줬고, 그에 따른 엄청난 성과금을 받았습니다.

마치 자신은 투자의 신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했던 그는 1995년 어느 날 일본 니케이 지수에 일생일대 도박을 걸게 됩니다.

아마 그는 도박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신이 결정한 투자는 100%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니케이 지수로 스트래들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그는 프리미엄을 쉽게 얻어 대박을 낼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만, 고베대지진이 발생하면서 니케이지수가 폭락하고 그로 인해 2000만 파운드(한화 약 293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됩니다.

닉 리슨은 반드시 니케이지수가 회복할 것이라 믿고 손실을 숨기고 88888이라는 비밀계좌를 통해 더 위험하게 베팅하였습니다만 결국 13억 파운드라는 엄청난 손실을 만들고 230년 전통의 베어링스 은행을 파산시키고 맙니다.

투자의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뀐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모습 본인에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시겠습니다만, 주식시장이 상승세가 이어지고 본인의 매매에 수익률이 쌓여가게 되면 점점 공격적이고 모험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라고 한편으로는 자신을 합리화 하면서 말입니다.

닉리슨의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Rogue Trader 포스터

닉리슨의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Rogue Trader 포스터

◆연전연승의 초기 심리 : 투자금액을 공격적으로 늘린다

상승장이 지속되다보면, 지나가는 강아지가 고른 주식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정도로 다양한 종목들에서 상승세가 나타납니다. 그러다보면 매매했다하면 수익을 내는 개인투자자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마치 손만 댔다 하면 황금으로 변하는 마이더스의 손을 가진 것 마냥 착각하게 되고, 주변에서도 칭찬이 끊이지 않으니 매매에 대한 확신은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이 되어갑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요. "내가 왜 푼돈으로 투자하고 있지? 돈을 더 끌어 와야 겠다"라면서 가용자금을 모두 끌어오기도 하고, 레버리지투자자금(신용융자·부채) 등을 이용한 투자를 늘려갑니다.

이렇게 투자금을 늘리면 처음에는 조금 불안합니다. 손해 보면 어쩌나 걱정하지만 상승장이 지속돼 몇 번 더 수익이 발생되면 이제는 더 큰 욕심이 마음에 자리하기 시작합니다.

◆연전연승이 반복되면 자기 자신을 신격화 한다

주식투자에 따른 매매 성공이 지속되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자기 자신을 신격화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레버리지 투자자금에 대한 겁도 사라지고, 오히려 내가 이렇게 능력이 뛰어난데 한번 큰 자금으로 투자해야한다는 망상에 빠지게 됩니다. 레버리지 자금 외에도 일가친척, 친구 등 자금을 최대한 끌어와 다시한번 자신의 투자실력을 믿고 베팅합니다. 백전백승이라 확신하고 있다 보니 그 공격적인 투자 성향은 매우 강력합니다.

호기롭게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이 무엇을 샀다고 자랑하고, 자신이 세력이라고 떠벌리기도 하지요. 또는 자기가 세력을 가지고 논다는 둥 제3자 관점에서는 듣기 거북한 수준의 자기자랑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자신을 함정으로 빠트리고 맙니다. 마치 닉 리슨이 베어링스 뱅크를 파산시킨 것처럼 말입니다.

주식투자에 따른 매매 성공이 지속되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자기 자신을 신격화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레버리지 투자자금에 대한 겁도 사라지고, 오히려 내가 이렇게 능력이 뛰어난데 한번 큰 자금으로 투자해야한다는 망상에 빠지게 됩니다.

주식투자에 따른 매매 성공이 지속되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자기 자신을 신격화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레버리지 투자자금에 대한 겁도 사라지고, 오히려 내가 이렇게 능력이 뛰어난데 한번 큰 자금으로 투자해야한다는 망상에 빠지게 됩니다.


◆겸손을 백번 되뇌어도 부족하지 않다 : 수익은 결국 시장이 주는 것

위에 언급한 개인투자자의 모습은 상승장이 지속되면 대다수의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자주 관찰될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그렇게 자랑하고 자신을 투자의 신인 것 마냥 착각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투자 초보라는 것을 떠벌리는 것일 뿐입니다.

오히려 시장에 오래 남아있는 투자자들은 자신이 아무리 높은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하더라도 함부로 떠벌리거나 자랑하지 않습니다. 얼핏 보면 주식투자를 잘 모르는 어르신 같이 보이기까지 합니다.

시장에서 오래 생존해 있는 투자자들은 '겸손'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합니다. 주식투자에 따른 수익률은 자기 자신이 잘나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그 수익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겸손. 아마도 상승장이 지속되어간다면 여러분 마음속에서 점점 잊혀져가고 대신 ‘자만심'이 자리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마음속에 자만심이 보인다면, 언제라도 그 자만심을 내쫓고 겸손을 제자리에 앉혀야할 것입니다.

아직 주식시장에서는 자만심이 가득한 개인투자자가 많지는 않지만, 조만간 그런 이들은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마치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갭 투자로 성공한 이들이 자신의 투자를 자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독자님들은 절대 [겸손]을 잊지 마십시오.

투자칼럼니스트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려대 MBA 재무학 석사를 마치고 퓨쳐스브레인, 투자자문사, 씽크풀에서 다수 투자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이데일리TV에서는 '이성수의 블랙박스'의 앵커로 활동했으며 서울경제TV, MTN, 팍스TV에서는 투자 조언자로 출연했습니다. 저서로는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부족한 연봉 주식으로 채워라'가 있습니다. lovefun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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