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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스팅어’ 미군 미사일이 생각난 이유는?…"밟기가 무섭다"

  • 송고 2017.06.12 09:03 | 수정 2017.06.12 15:07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제로백 4.9초…'진정한 대한민국 첫 퍼포먼스 세단'

김 부사장은 "스팅어로 브랜드 이미지도 한단계 도약 기대" 진정성 있게 다가와

기아자동차 고성능 스포츠세단 ‘스팅어’가 고속 질주에 시동을 걸었다. 영업일 기준 19일만에 2700대의 계약이 성사될 만큼,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적지 않은 가격에도 고객들이 스팅어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팅어 3.3터보 GT 풀옵션 모델의 가격은 5110만원에 이른다. △2.0 터보 프라임 3500만원, 플래티넘 3780만원 △3.3 터보 마스터즈 4460만원, GT 4880만원 △2.2 디젤 프라임 3720만원, 플래티넘 4030만원이다.

최고 사양의 가격이 5000만원선을 넘어서지만 경쟁모델로 꼽히는 BMW4시리즈와 아우디A5 보다는 1000만원이상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가격보다는 ‘퍼포먼스’가 구매의 결정적인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스팅어의 계약 고객 중 65%가 30~40대, 남성이 84%로 압도적이다. 고성능 모델인 3.3터보 GT의 계약비중이 44.3%에 달한 것을 보면 스팅어를 찾는 고객들은 ‘드라이빙의 열정’에 목말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3터보 GT 최대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차를 좋아하는 고객들은 이러한 재원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직접 경험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고급차 라인업임에도 불구하고 상품과 체험관련 문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라는 말했다.

놀라운 성능의 재원만을 눈으로만 봤던 스팅어를 직접 경험해봤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리조트 뮤즈산을 왕복하는 약 170km 구간을 시승했다. 최상위 트림인 3.3터보 GT의 풀옵션 2륜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은 ‘고성능 스포츠세단’이라는 말을 굳이 할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빠졌다. 측면 디자인이 인상적인데 긴 보닛과 짧은 앞 오버행, 긴 뒤 오버행까지 연결되는 균형감이 뛰어나다. 루프라인은 속도감을 살렸다. 후면부 디자인은 한껏 근육으로 단련한 듯한 단단함이 묻어난다. 전면은 날렵한 이미지의 헤드램프와 직선으로 뻗은 대형 에어 인테이크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강력한 인상을 준다. 다만, 호랑이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기아차의 패밀리를 드러내는 상징인 것을 좋은데, 스팅어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다.

운전석은 나파 가죽 세미 버킷시트로 고속으로 곡선을 주행할 때 몸을 쏠림을 잡아주며 운전자의 안정적인 조향에 도움을 준다. 스포티한 느낌의 D컷 스티어링휠, 조작이 용이한 스포츠 주행시 사용 빈도가 높은 패들시프트도 인상적이지만 주행 정보를 운전자의 시야에서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고속 주행에서 더욱 시선의 분산을 예방해 안전운전에 도움을 준다.

스팅어의 휠베이스 2905mm로 상대적으로 넉넉한 뒷자리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그러나 성인 5명이 타기에는 다소 불편할 것 같다.

역시 스팅어의 제맛은 주행이다. 제대로된 성능시험을 위해 기아차 측은 시승 도로를 고속도로 위주로 편성했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 시간)은 4.9초로, 국산차 중 최고다.

실제로 이를 검증할 수는 없었지만 치고 나가는 가속도는 굳이 시험하지 않아도 고개를 끄떡일만했다. 먼저 운전대를 잡았던 동승자는 "가속페달을 밟기가 무섭다"라며 스팅어의 강력한 가속력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후륜구동의 신규 플랫폼은 조종 안정성과 주행성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뒷바퀴의 접지력이 높아 가속성능이 좋다. 후륜 8단 자동변속기의 변속감도 부드러웠다.

으르렁거리는 포효는 야성적이다. 시승에 참여한 일부 기자들은 더 우렁찬 엔진음을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그 이상은 도로 위 민폐일 수도 있어 나름 적정해 보인다. 5가지 주행모드와 함께 해당 모드의 엔진 가속, 변속, 서스펜션 등의 특성에 알맞은 엔진음을 생성해 들려준다.

고속주행에서도 정숙도는 만족스러웠다. 시속 150km 이상으로 내달려도 풍절음 등의 외부소음이 거칠게 파고들지 않았다. 탄탄한 하체의 고성능을 자랑하는 차이지만, 승차감 역시 우수하다.

낮은 차체와 단단한 서스팬션은 곡선주로에서 원심력을 견뎌내며 안정적인 차체를 유지하기에 충분했다.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은 자속 주행에서는 조향 감각을 가볍고 부드럽게, 고속 주행시에는 무겁고 정밀하게 제어해 안정감을 더했다. 브렘보 브레이크의 제동성능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

부분적인 자율주행 기능인 '드라이브 와이즈'는 눈여겨볼만하다. 전방 충돌 경고(FCW),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경고(LDW)와 방지 보조(LKA),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은 안전운전을 도와준다.

스팅어 3.3GT의 복합연비는 8.8㎞/ℓ였지만 험하게 운전해 실연비는 이보다 낮았다. 직접 경험해본 스팅어는 진정한 대한민국 첫 퍼포먼스 차량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김 부사장은 “스팅어의 인기로 브랜드 이미지도 한 단계 도약하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는 말이 어느때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스팅어ⓒEBN

스팅어ⓒ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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