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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금호타이어, 아시아나 안전문제까지…'이중고' 박삼구 회장 탈출구는

  • 송고 2017.06.13 14:41 | 수정 2017.06.13 16:10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아시아나, 승무원 휴식공간 '벙커' 무단 사용·항공기 정비 문제로 인한 안전 불감증 논란

오랜 숙원 '금호타이어 인수', 상표권 사용 요건 관련 입장차 여전…또다시 안갯속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중고(二重苦)에 빠졌다.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잇따른 안전 불감증 논란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데다 올해 핵심 사업인 금호타이어 인수 작업 역시 갈수록 꼬이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연이은 '안전 불감증' 논란으로 구설수

A350-900.ⓒ아시아나항공

A350-900.ⓒ아시아나항공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안전 불감증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사무장이 일반인 통제구역인 '벙커'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사실이 적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벙커는 승무원들과 조종사들의 장시간 안전 비행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다. 하지만 이 공간에 해당 사무장이 자신의 딸을 무단으로 들여보내며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앞서 지난달에도 항공기에 탑승해 기장의 업무를 평가하는 기장평가관이 임무부기장의 전용 휴식공간을 무단으로 사용했었다는 논란이 일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항공기 정비 문제로 인한 안전 불감증 논란도 발생했다.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항공기 부품이 떨어진 상태에서 운항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당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엔진 덮개 부품이 떨어져 나간 상태에서 제주공항에서 여수공항으로 운항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여수공항에서 실시한 기체점검 과정에서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해당 여객기는 같은날 오후 승객들을 태우고 제주공항으로 돌아오기까지 했다.

이번 사건이 안전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아니지만 운항 정비의 흠을 남겼다는 점에서 안전 불감증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시 문제가 된 평가관은 자신에게 배정된 퍼스트클래스석을 가족에게 양보한 후 자신은 비어있는 벙커에서 휴식을 취한 것"이라며 "부기장 또한 자신에게 배정된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했다"고 해명했다.

또 여객기 부품이 떨어진 채 운항했던 사건에 대해선 "항공기에서 부품이 떨어져서 활주로에서 발견되는 것은 드문 경우"라면서도 "아직까지 (부품이 왜 떨어졌는지는) 원인 미상으로 제작사인 에어버스측과 함께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의 금호그룹 재건의 꿈 '금호타이어 인수' 또다시 안갯속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올해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인수 작업의 속도가 더딘 것도 박 회장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인수는 박 회장이 오랫동안 염원해 온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었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애 성공할 경우 지배구조는 박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주사 금호홀딩스를 중심으로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으로 개편된다.

이에 그는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초기에는 박 회장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금호타이어를 쉽게 되찾아 올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하지만 채권단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그룹 재건의 꿈도 조금씩 멀어져갔다.

여기에다 박 회장이 최근 더블스타의 상표권 사용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은 또다시 미궁속으로 빠지게 됐다.

박 회장 지배하에 있는 금호산업은 지난 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 요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을 조건을 역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중국의 더블스타가 매각종결 선결 요건으로 제시했던 사용기한(5년 상표권 사용 보장 15년 선택 사용), 사용 요율(0.2%), 자유로운 해지 등의 조건과는 거리가 멀어 사실상 박 회장이 더블스타의 상표권 사용 허용 불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도 박 회장의 상표권 수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오는 16일까지 기존 조건에 협조할 것을 재차 요구하기로 했다.

만약 16일까지 박 회장이 상표권 사용 불가 방침을 통보하게 되면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는 무산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채권단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는 것은 물론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과 금호타이어 경영권이 박탈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곧 아시아나항공 등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상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박 회장의 그룹 재건의 꿈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금호타이어 인수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었지만 인수전이 장기화되면서 그룹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할 것"이라며 "결국은 박 회장이 채권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지만 매각 작업을 끝내기 위한 채권단의 압박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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