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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재계 '입' 자처하는 박용만…정치권에 SOS

  • 송고 2017.06.13 15:15 | 수정 2017.06.13 15:26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여야 정당 수장 잇따라 만나 재계 현안에 대한 정치권 협조 당부

강점인 '소통' 내세워 정부와도 적극적으로 스킨십…박용만 역할론 커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재계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최근 여야 정당 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경제계 현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와 이해를 구했다. 운신의 폭이 좁아진 여타 재계 단체들과는 상반된 적극적 행보다.

'소통의 달인'으로 불리는 박 회장의 폭넓은 스킨십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대한상의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과 재계의 소통창구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데일리안

13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순서대로 만나는 등 광폭행보에 나섰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재계 현안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와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박주선 국민의당 신임비상대책위원장 겸 국회 부의장을 만난 박 회장은 "작년 9월 이후 격랑을 겪으면서 경제인 입장에서 사실 불확실성의 시간이 너무 오래가고 있다"고 호소하며 "요새 경제계가 대안을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있으니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향후 재계 입장을 전달하는 소통 창구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방향성은 인정하면서도 재계의 입장은 분명하게 전달해 '공생'의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여타 경제단체들이 입지가 좁아지면서 박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주요 회원사들이 대거 탈퇴하는 바람에 사실상 대표성을 상실했고 경총 역시 최근 일자리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위축된 상황이다.

반면 박 회장은 본인의 강점인 '현장'과 '소통'을 내세워 정치권과 적극적으로 스킨십하며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박 회장은 두산그룹을 경영할 때도 국내외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스킨십을 갖는 것으로 유명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경영해법을 찾는 리더로 평가받았다.

이같은 탈권위적 방식은 대한상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박 회장이 대한상의 수장으로 온 후 상의의 위상은 물론 정부와의 관계도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평가가 다수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가 단순한 이익단체가 아닌 국가 전체를 위하는 단체라는 점을 강조한다. 평소에도 박 회장은 "정부가 경제계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국민경제의 발전보다 회원기업의 이익만 쫓는 경제단체들의 책임도 크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박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는 현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대한상의에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에 참여할 경제사절단을 꾸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간 전경련이 했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기업의 경영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들에는 재계 목소리를 분명히 전달하면서도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우호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새 정부에서 박 회장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 해당 사안들은 기업들에 민감한 내용이라 재계의 목소리를 내는 경제단체 수장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다.

정부와 재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박 회장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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