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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고효율·친환경 선박 확보…"조선·해운 연계"

  • 송고 2017.06.13 15:27 | 수정 2017.06.13 15:2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대형선박 한국, 10년간 245척 건조 '최다'...국내 발주는 5척뿐

파나마운하 확장개통으로 네오파나막스급 통과 가능에도 활용 못해

ⓒ현대상선

ⓒ현대상선

#1.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 2만568TEU급 '마드리드 머스크'가 처녀항해를 시작했다.

#2.두 번째로 큰 컨테이너선 2만150TEU급 'MOL 트라이엄프'는 선박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변경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세계 해운업 패러다임이 고효율 및 친환경 선박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소는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능력이 우수하지만 국내 선사가 발주한 선박은 사실상 없는 수준으로 이에 대한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13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및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소는 2006년부터 현재(지난 4월말)까지 65척(120만TEU)의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가운데 국내 선사가 운항중인 포스트파나막스(Post-Panamax, 1만5000TEU 이상) 컨테이너선은 1척도 없다.

4월말까지 준공된 포스트마나막스 컨테이너선은 76척(138만TEU)이며, 이중 덴마크 조선소(Odense Lindo)는 머스크의 포스트파나막스 컨테이너선 6척(13만TEU)을, 중국 조선소는 자국 선박을 3척(5만TEU) 건조했다. 가장 많이 건조 한 곳이 우리나라 조선소다.

마드리드 머스크호와 MOL 트라이엄프호도 각각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했다.

같은 기간 네오파나막스(1만2000~1만4999TEU) 컨테이너선 역시 203척 중 180척이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나머지 12척(17만TEU)은 일본조선소, 8척(11만TEU)은 중국조선소, 3척(4만TEU)은 대만조선소에서 건조됐다.

특히 일본, 중국, 대만조선소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은 모두 자국 해운선사가 자국 조선소에 발주한 선박이다. 반면 우리나라 조선소가 건조한 선박 중에서는 현대상선의 1만3000TEU급 5척이 전부다.

이처럼 우리나라 조선소의 선박건조 기술을 국내 해운업이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계가 해운업과의 상생을 외치는 이유다.

일본과 중국의 선사는 자국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 중국은 2010년 이후 신조선 건조계획을 수립하고 자국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한 결과 중국 선박의 평균선령이 우리나라 선박 보다 낮다.

박일란 KMI 연구원은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토대로 차별화된 해운경영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며 "우리 조선산업의 선박건조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운과 조선을 연계해 두 산업을 동시에 육성하는 방안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새 파나마운하 전경.ⓒ현대삼호중공업

새 파나마운하 전경.ⓒ현대삼호중공업

더욱이 대형선박 확보를 통한 파나마운하 확장개통 호재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확장 개통된 파나마운하의 통과가능 선박은 기존 5000TEU에서 1만3000TEU급으로 확대됐다. 파나마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최단거리(64km)로 연결하는 수로다.

확장개통으로 아시아-수에즈-미주동안 노선이 아시아-파나마-미주동안으로 이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확장에 따라 새로운 정기선 서비스 항로가 개설되고 북미지역의 LNG등이 아시아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KMI에 따르면 새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은 컨테이너선이 43%, LPG선이 29.1%, LNG선이 8.3%를 차지한다.

현대상선은 현재 파나마운하에 선박을 투입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만TEU급 선박을 파나마운하에 투입했지만 올초 '극동·남미동안 서비스' 컨소시엄을 재편하면서 선박을 뺐다.

현대상선의 주력노선인 미주서안에 2M과 함께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1만3000TEU급 5척은 중동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파나마운하에는 컨테이너선이 없고 대신 스팟계약을 통한 벌크선만 운항 중이다"고 말했다.

KMI는 "현재 미동안 정기 해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는 우리나라 정기선 해운업계도 해운항만 서비스의 구조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선사들이 선박 발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주노선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1만2000~1만4000TEU급 대형선박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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