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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오르니 주식 대차거래 줄어

  • 송고 2017.06.14 07:51 | 수정 2017.06.14 07:51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지난달 대차거래대금 16조원 밑으로…3월 이후 계속 감소

전체 대차거래에서 외국인 비중 대부분…전월 78.1% 기록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차거래 대금은 15조9595억원으로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저치를 보였다.ⓒ픽사베이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차거래 대금은 15조9595억원으로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저치를 보였다.ⓒ픽사베이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 대차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한 기관 투자자 등이 주식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제도다. 통상 공매도 선행지표로 보기도 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차거래 대금은 15조9595억원으로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저치를 보였다.

대차거래 대금은 1월 21조1865억원, 2월 20조1118억원 수준에서 3월 25조3606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4월 17조9842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 16조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대차거래 규모가 줄어든 것은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추가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보는 대차거래가 모두 공매도로 연결되지는 않으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하려는 투자자가 많으면 대차거래도 같이 증가한다.

3월 이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대차거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대차거래의 대부분은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의 대차거래 대금은 12조4660억원으로 전체의 78.1%에 달했다. 나머지는 주로 국내 기관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 비중은 올해 최고치다. 1월 73.0%, 2월 73.4%, 3월 72.6%, 4월 72.6%에 이어 지난달 78%를 넘었다. 이달 들어서는 12일까지 76.1%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대차거래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외국인 비중은 오히려 더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대차거래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말 93.3%에 달하기도 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2년 말(87.1%) 90%선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2013년 말 80.6%로 급감했고 2014년 말에는 73.8%까지 하락했다.

이어 2015년 말 74.6%, 지난해 말 74.2%에 이어 올해도 7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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