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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A ‘최대어’ 대우건설·금호타이어 …“내 주인은 언제…”

  • 송고 2017.06.14 14:10 | 수정 2017.06.14 14:14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대내·외 변수에 매각 발목… 주채권은행 산업은행 ‘고뇌’

금호타이어 연내매각 ‘불투명’, 그나마 대우건설 희망적

대우건설 사옥.ⓒ연합뉴스

대우건설 사옥.ⓒ연합뉴스

대우건설·금호타이어 등 약 2조원에 달하는 올해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들의 운명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회사가치 하락 및 인수후보들간 갈등 등 매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재가 잇따르면서 채권단의 고민도 깊어지는 상황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당초 연내 완료키로 했던 양사의 매각 실타래를 좀처럼 풀지 못하는 모습이다.

우선 매각규모 1조~2조원으로 예상되는 대우건설의 경우 주식가치 하락으로 연내 매각이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초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오는 10월 말까지 대우건설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7190원(13일 종가 기준)에 불과하다. 채권단이 원하는 매각가격을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주당 1만원은 웃돌아야 한다.

2012년까지만 해도 주당 1만원을 오갔던 대우건설 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건설시장 침체로 하락추세에 접어든 상태다. 지난해 기준 매출이 11조원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 주당 1만원도 높은 수준은 아니다.

올 들어 매각이슈 발생으로 주당 8000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그마저 단기 차익 실현에 막혀 상승세가 다시 꺾였다.

회사가치에 직결되는 실적도 받쳐주는 상황이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영업손실 5036억2791만원, 순손실 7925억 2906만원이다. 그나마 올 들어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아내 회계리스크를 털어냈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그동안 누적부실을 털어내는 ‘빅베스’가 아직 진행 중인 데다 1분기 실적이 무난했다고는 하지만 주식가치를 단숨에 끌어올리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감이 있다.

이래저래 비금융 자회사 조속 매각 원칙을 세운 산은만 답답한 실정이다. 현재 산은은 KDB밸류제6호 사모투자펀드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 중이다. 해당펀드의 만기가 오는 10월이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어떻게 하든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금호타이어

산은의 비금융 자회사 조속 매각 원칙은 금호타이어에도 적용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산은은 지난 1월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했으나 최종 매각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한때 우선매수권을 보유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의 몽니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현재 금호 브랜드의 상표권을 갖고 있는 금호산업은 향후 20년간 0.2% 요율로 상표권을 허용해 달라는 산은의 요구에 0.5%를 달라고 역제안한 상황이다.

물론 더블스타는 이 요구를 거절했다. 더블스타 입장에서는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으면서 0.2% 요율이라는 조건으로 상표권을 쓰기로 산은 측과 합의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 측은 여전히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한 그룹 재건을 꿈꾸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로 채권단과 갈등을 빚다 지난 4월 우선매수권을 포기한 것도 상표권 분쟁에 따라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파기되면 우선매수권이 살아난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재계에서는 산은이 박 회장 측에 질질 끌려가는 것은 자승자박이라는 평도 나온다. 실제로 산은은 그동안 매각절차를 서두른 나머지 박 회장 측이 반격할 수 있는 여러 빌미를 제공했다.

올해 금호타이어 인수 조달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건을 두고 박 회장 측이 허술한 매각원칙을 파고들어 산은을 수차례 압박했던 것이 대표적 예다.

즉 대우건설 및 금호타이어 모두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연내 매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대우건설의 경우 오는 7월 발표되는 2분기 실적이 관건이다. 만약 1분기에 준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게 되면 그동안의 누적된 재무적 불신감이 해소돼 매각작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해외수주가 살아나는 만큼 2분기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매각건은 역시 박 회장 측의 양보만이 연내 매각을 위한 제1의 조건이다. 하지만박 회장 측의 그간 행보와 금호타이어에 대한 집착, 그리고 "조단위 혈세를 퍼부은 기업을 해외에 팔아서는 안된다"라는 여론이 비등한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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