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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인수전 D-1…SK 성공 시나리오는?

日 경제산업성, '한미일연합' 구성해 출자액 2조엔 이상 추진
WD, 국제 중재 막판 변수…우선협상자 선정 날짜 연기 가능성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7-06-14 13:41

▲ ⓒSK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부문 신설회사 인수전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일연합'이 SK하이닉스의 인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1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오는 15일 메모리 반도체 부문 신설회사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한다.

◆인수 유력 후보 미일연합, '한미일연합' 확대할 듯

인수전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미국의 브로드컴과 일본 산업혁신기구가 이끄는 '미일연합'이 꼽힌다. 특히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이 참여한 미일연합은 무난하게 도시바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미일연합이 제시한 금액이 브로드컴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전은 혼전 양상을 보였다. 인수전의 막판 뒤집기는 미일연합이 베인과 SK하이닉스 컨소시엄과 접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관할하는 경제산업성이 미일연합의 틀을 바꿔 한미일 3국 연합으로 구성한 뒤 출자액 규모를 2조엔 이상으로 늘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일연합은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위해 SPC를 구성하며 산업혁신기구, 정책투자인행, 베인캐피탈, SK하이닉스가 3000억엔씩을 출자하고 그 외 KKR과 일본 기업들의 출자금으로 2조엔의 매각금을 채운다.

SK하이닉스는 3국연합에 속하게 되면서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당초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까지 나서 인수 의지를 보여왔으나 제시한 금액이 낮아 유력 후보로는 주목받지 못했다.

◆WD의 국제소송 막판 변수…"우선협상자 선정 늦출수도"
▲ 욧카이치공장 내부 모습.ⓒ도시바


웨스턴 디지털(WD)과의 마찰은 막판 변수다. WD는 경제산업성이 구상하는 3국 연합 안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D는 도시바와 일본 욧카이치 공장을 공동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WD는 스토리지 장치에 들어갈 메모리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었다.

때문에 WD는 도시바 메모리 부문이 타사로 매각될 경우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 점을 들어 타사로의 매각을 반대했다. WD는 마찰이 장기화되자 20% 지분 획득으로 한발 물러섰다. 니혼게이자이는 WD가 도시바 메모리의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산업혁신기구와 같은 정부 자금이 나서는 이유는 도시바의 경영권을 일본에서 갖고 있기 위해서인데 궁극적으로 미국 기업이 경영권을 쥐게 되는 방식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WD는 지난 5월에는 국제기구 중재를 요청했으며 WD가 포함된 진영이 매각 대상으로 선정되면 신청을 철회할 계획이다.

WD는 미일펀드가 제시한 1조9000억엔의 매각가를 2조엔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도시바는 내년 3월 말까지 재무초과 상태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금액이 높을수록 이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일로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등 인수전은 막판까지 혼전 양상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