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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화의 증권가JOB소리] 한국형 헤지펀드 '1세대'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

수익률보다 저 변동성 초점 맞춘 전략 적중…투자자 관심 유도 성공적
"선진국 사례와 달리 한국형 헤지펀드 중 위험투자 지속될 것"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등록 : 2017-06-15 11:00

▲ 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 부서장(앞줄 가운데)을 포함한 10명의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교보증권

한국형 헤지펀드 1세대의 주역으로 떠오른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에 증권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이유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유하던 채권운용부문에 집중, 채권형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물론 찬사를 받고 있어서다.

올해 1월 공식적으로 출범한 후 불과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증권가에 널리 명성을 알리고 있는 이 부서는 교보증권이란 자사의 브랜드가치를 향상시킨 메인 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상 펀드 상품이라면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는데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에서는 그보다 저변동성에 주력하는 전략을 세웠다. 흔히 '고수익'을 내는 전략만이 투자자들을 사로잡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은 다소 낮지만 안정성 높은 수익률로 이목을 끌고 있다.

◆ '새로움' '열정' '자율성'…조직 이끄는 원천

사모펀드운용부는 올해 1월 초 정식부서로 인정받는 신생 조직이다. 한국형 헤지펀드와 일반 사모펀드를 운용한다. 새롭게 생긴 조직인 만큼 조직원들의 열정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해주고 있어 활기가 넘친다.

10명의 부서원 중에 채권운용은 3명, 주식운용은 2명, 상품개발 1명, 그리고 컴플라이언스 운영 및 지원업무 등은 4명이 담당하고 있다.

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 부서장은 "기존 증권업에 없던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 경험보다는 유능하고 패기 있는 젊은 조직으로 꾸려졌다"며 "평균연령 32.6세로 부서원 간 나이차이도 많이 나지 않아 편안하게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스탠딩 회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운용부에서 고정적으로 하는 회의는 일주일에 단 한번 뿐이다. 상품개발 담당자가 해외 상품들을 중심으로 소개를 하면 이를 법리나 규정에 맞춰서 국내 상품화가 가능할지 등을 고민하는 자리다.

김 부서장은 "규정상 남겨야 하는 기록이 아닌 경우엔 효율적으로 접근하려다 보니 회의가 많지 않는 게 부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목적자산 넘치는 한국…"크게 잃지 않는 게 최고의 투자"

이 부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을 10조원 규모로 늘리는 데 큰 공헌을 하며 시장을 주도적으로 열어가고 있다. 비결은 바로 한국시장에 목적자산이 넘친다는 데에 착안한 전략 덕분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라고 하면 미국이나 유럽처럼 선진국과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갈거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교보증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한국의 투자 문화 자체가 목적자금을 중심으로 굴러간다는 이유에서다.

김 부서장은 "우리나라는 기성세대들부터 꾸준히 은행 예금을 통해 목돈을 만들고 장기 플랜을 가지고 투자하는 환경이 고착화돼 왔다"며 "투자 환경이 바뀌지 않는 이상 한국형 헤지펀드는 위험이 적은 헤지펀드 형태로 발전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철학은 명쾌하다. "고객들이 큰 돈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변동폭이 커 위험성이 높은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게 최우선 철칙이다. 고수익보다는 저변동성에 중점을 둔 전략을 앞세운 것도 이와 일맥상통하다. 또 선물 등 파생전략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만 사용한다.

철칙 하에 신상품 개발 과정은 만만치 않지만, 사모펀드운용부에서 내놓는 펀드 상품 하나하나가 제1금융권인 은행 등에서 '우수한 상품'으로 평가받는 등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 다양한 관심사 'Good'…국내 투자자산운용사 '필수'

사모펀드운용부는 올해 초 신설됐지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인재 충원에도 적극적인 분위기다.

사모펀드가 고객의 성향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내놓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어서 다양한 곳에 관심이 인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금융시장이 실무시장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무시장을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

김 부서장은 "국내에서 운용을 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제외한 다른 자격증이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라며 "전통적 투자 이외에 금융시장 전반에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하며 과감하게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추진력'이 바탕이 돼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현재 채권형 상품을 위주로 추진하고 있는데 주식형 상품까지 어느 정도 안착되면 추가적으로 부서 인력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