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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제무역위, 삼성·LG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사 착수

10월 5일까지 월풀 피해 여부 확인…관세, 수입제한 등 조치 가능성
삼성·LG, 월풀 주장에 적극 반박할 예정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7-06-15 08:19

▲ LG전자 직원이 31일 창원2공장에서 제조된 드럼세탁기를 검사하고 있다. ⓒLG전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월풀(Whirlpool)이 청원한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사에 착수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C는 월풀이 지난달 31일 제출한 세이프가드 청원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지난 5일부로 조사에 들어갔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국내 제조업체가 피해를 받았을 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반덤핑 조사와 달리 외국 업체가 덤핑 등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아도 국내 업체가 심각한 피해를 보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

이번 세이프가드 타겟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풀은 삼성과 LG가 멕시코와 중국에서 세탁기를 생산·수출하다 미국이 이들 국가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베트남과 태국으로 생산지를 옮겨 우회 덤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월풀은 특정 수량 이상으로 수입되는 세탁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ITC에 요청한 상태다.

ITC는 오는 9월 7일 공청회를 열어 당사자들의 입장을 듣고 10월 5일까지 월풀이 세탁기 수입 급증으로 실제 피해를 봤는지 판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피해 여부가 확인되면 ITC는 대통령에게 관세나 수입량 제한 등 필요 조치를 권고할 수 있다.

ITC는 세탁기에 부과된 기존 반덤핑 관세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이유로 이번 조사를 "매우 복잡한(extraordinarily complicated)" 조사로 분류했다. 일반적으로 ITC는 청원 접수 120일 이내에 조사를 마쳐야 하지만 "매우 복잡한" 조사는 30일을 더 조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월풀의 주장에 적극 반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ITC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내의 산업에 피해가 없었다는 것과 세이프가드가 미국 소비자와 유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대형 로펌을 선임해 ITC에 제출할 자료를 준비하는 등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1일 홈페이지 성명에서 "소비자는 우리의 디자인과 혁신 때문에 삼성 세탁기를 구매하며 이번 청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삼성 세탁기 수입이 월풀에 피해를 준다는 주장을 반박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