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6월 29일 10:59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현대·기아차 VS 쌍용차… “SUV 1인자 가리자”

현대차, 코나로 소형 SUV 강자 티볼리에 도전장
대형 SUV 시장 터줏대감 모하비 위협하는 G4 렉스턴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7-06-15 10:49

▲ 소형 SUV 시장의 1인자 쌍용차 티볼리.ⓒ쌍용자동차
자동차업계의 맏형 현대·기아자동차와 SUV의 명가 쌍용자동차가 여름 피서철을 맞아 한창 떠오르는 SUV 시장에서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코나와 스토닉으로 쌍용차 티볼리가 주름잡는 소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쌍용차의 경우 최근 출시한 G4 렉스턴으로 기아차 모하비가 갖고 있는 대형 SUV 시장 터줏대감 자리를 노린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소형 SUV 신차 코나를 출시하고 연간(2018년 목표 기준) 4만5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소형 SUV 시장 1위인 티볼리의 지난해 판매량 5만6935대에는 약간 못 미치는 목표다.

다만 티볼리의 경우 유럽형 고급 디자인과 가격 대비 뛰어난 실용성을 바탕으로 해당시장 점유율 54.3%의 압도적 입지를 자랑한다. 더욱이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나 르노삼성자동차 QM3 등 소형 SUV 전통의 강자들도 건재하다.

이를 감안하면 당분간은 티볼리와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게 현대차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물론 현대차는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가격 경쟁력에서는 티볼리에 다소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행성능과 실내공간 활용성, 최신 편의사양에서 오는 안전성 등에서 갖는 우위를 최대한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 최근 소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현대차 코나.ⓒ현대자동차
더욱이 이번 코나 출시행사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신차를 몰고 나타나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던 만큼 그룹 차원의 전사적 지원도 예정돼 있다.

기아차도 역시 오는 7월 스토닉을 출시하는 등 소형 SU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스토닉은 초소형급에 코나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격 신차로만 알려져 있을 뿐 자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차는 이미 소형 SUV 시장에 니로를 출시했다. 한국지엠이나 르노삼성에 비해 소형 SUV 시장 진출은 늦었으나 니로를 통해 뛰어난 연비효율 등을 내세우며 쌍용차 티볼리에 이어 2위자리에 안착한 상태다.

이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소형 SUV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도 초긴장 상태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코나 등의 등장과 관련해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과 연식변경 모델 등으로 티볼리 상품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SUV 시장에 비해서는 다소 덩치가 작은 대형 SUV 시장의 경우 역으로 쌍용차가 기아차의 아성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말 경쟁모델 대비 안전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G4 렉스턴을 출시해 해당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쌍용차 대형 SUV G4 렉스턴(왼쪽)과 기아차 모하비.ⓒ쌍용자동차·기아자동차

실제로 쌍용차는 G4 렉스턴 출시 첫달인 지난달 270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경쟁모델인 기아차 모하비가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1만5000여대(월평균 1250대)가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데뷔전이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출시하면서 연간 2만대를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첫달 실적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연간 3만대 판매 달성도 가능한 수준이다. G4 렉스턴 경쟁모델이자 기존 대형 SUV 시장 최강자였던 모하비도 지난해 기준으로 1만5000여대를 팔았다.

그럼에도 모하비가 밀리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격경쟁력에서는 다소 G4 렉스턴 대비 열세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월등한 주행성능을 갖춘 만큼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하비는 지난달 1783대가 판매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받았던 지난해 동월보다 오히려 400여대 더 팔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G4 렉스턴 출시 초기는 한쪽에 의한 시장 잠식이 아닌 전체 시장 볼륨이 더욱 커지는 효과가 지속 되고 있다”며 “소형 SUV 시장과 달리 대형 SUV 시장은 국산차 모델이 모하비 등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장은 경쟁보다는 전체적 파이를 키우는 게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