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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임박'…강남 재건축 시장엔 '찬바람'

  • 송고 2017.06.16 00:01 | 수정 2017.06.16 08:27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새 부동산대책·현장 단속·美금리 인상 등 거래 '올스톱'

공인중개업소 임시 휴업 부동산 시장 '조용'

문 닫은 개포동의 부동산ⓒEBN

문 닫은 개포동의 부동산ⓒEBN

#.1 "강남 재건축 일대 부동산 시장은 지금 완전히 적막강산이에요. 지난주부터 매수 문의가 줄더니 이번 주 들어서는 정부 합동 단속으로 완전히 끊겼어요. 다음주 정부 부동산 정책이 나오면 어떤 식으로든 시장이 좀 움직이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어요."(강남구 개포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의 말)

#.2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부분이 임시 휴업을 내는 등 영업을 하지 않아 매수세는 아예 실종됐어요. 간간히 오는 문의 전화에는 시장 동향 정도만 물어볼 정도로 현재 분위기가 조용합니다. 일부 매도자들이 저렴한 급매물을 내놓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누가 매매를 하겠습니까."(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의 말)

새 부동산 대책 발표 임박과 정부의 합동 단속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매수세가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1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시로 새 부동산대책에 대한 윤곽이 나온 데다 정부 단속, 미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어느 때보다 조용한 상황이다.

이르면 다음주초쯤 발표될 새 부동산 대책에는 투기과열지구 등 급진적인 대책 보단, 과열지구를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지역별·계층별 규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김현미 후보자의 임명이 완료되는 즉시 부동산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규제의 중심에 서 있는 강남 재건축 경우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숨죽인 채 정부 발표만을 기다리는 분위기라 거래가 '올스톱'됐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일부 매도인들은 시세보다 몇천만원씩 가격을 낮춰 급매물을 내놓지만 정부의 규제책이 나오면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을 사겠다고 나서는 매수자가 자취를 감췄다.

실제 한국감정원 시세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주 0.69% 올랐던 강동구는 0.37%로 절반 가까이 둔화됐으며 △강남구(0.48%→0.23%) △송파구(0.52%→0.32%) △서초구(0.44%→0.35%)도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강세를 보인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는 적막감마저 감돈다.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재차 가격이 급등한 개포주공 1·4단지의 경우 일부 평형이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주부터 정부 합동 단속으로 인근 공인중개업소 모두 임시 휴업까지 낸 상황이다.

개포주공 1단지 L공인 대표는 "이번 주부터 정부 합동 단속으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시세 변동은 크게 없지만 일부 매도자분들이 가격을 내려 물건을 내도 거래가 안 된다"며 "정부 대책이 나온 뒤 집값이 더 내려갈 걸로 기대하는 분위기라 매수 대기자들이 지금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근 T부동산 관계자는 "사무실은 열지 않았지만 전화로 문의가 왔을 경우 상담을 해주고 있다. 주로 시장 동향에 대해서 묻는 전화로 매수 문의는 아예 없는 상황이다"며 "매수 대기자들에게 전화를 쭉 돌려봤지만 다들 정부 발표 이후 움직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책이 나오면 종전의 과열 분위기는 수그러들면서 당분간 가격 추가 상승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심리적으로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BN

ⓒEBN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를 비롯한 잠실 일대 재건축 시장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공인중개업소들이 문을 닫은 상태다.

잠실동 C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에서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니 매수 대기자들은 아파트값이 더 내리겠구나 생각하며 안 움직인다"며 "집주인들은 답답한 마음에 시세보다 조금 낮춰 내놓지만 정부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거래가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이주 예정)도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둔촌동 H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정부 단속으로 사무실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일단 주말까지 지켜보고 다음주 영업을 재개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며 "조금 저렴한 급매물이 있어도 매수 문의가 없다. 지금 강남 어디든 정부 발표 이후에 움직이지 그 전에 매수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 등 정부가 강력한 규제 카드를 꺼내 들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대책이 발표되면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LTV와 DTI 규제 강화 등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당장 식히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규제의 강도에 따라 자칫 살아나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큰 만큼 대책의 내용과 규제의 강도 등 수위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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