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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시장과 소통 강화…"성장 속 수익 개선 주력"

적극적인 시장 소통 의지, 투명성 강화 의지 등 반영
조 부회장 "사업부별로 성장과 이익 균형있게 발전시킬 것" 강조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7-06-16 11:00

올 초 LG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며 원톱 체제를 구축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시장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LG전자
16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조성진 부회장, 사업부별 사장단 등 10명의 핵심 임원과 국내외 주요 증권사가 참석한 가운데 '애널리스트 데이'가 개최됐다.

애널리스트 데이는 LG전자가 1970년 상장 이래 IR 활동을 개시한 이후 CEO가 직접 참석한 첫 행사다. 조 부회장의 적극적인 시장 소통 의지와 투명성 강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정례적인 행사는 아니지만 CEO가 직접 참석해 LG전자의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행사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이날 2017년 경영전략, 부문별 미래 전략 방향 등을 약 2시간 동안 직접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은 '성장 속 수익성 개선 전략'을 강조하며 사업부문별로 성장과 이익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먼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 사업과 관련해 제품 구성과 마케팅 지역 차별화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슬림화된 사업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MC는 최근 8분기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적자 사업부다. 한때 '초콜릿폰'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LG전자이지만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LG전자의 시장 경쟁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매년 상반기에 공개되는 프리미엄폰 'G 시리즈'가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사업부 적자가 심화됐다.

스마트폰은 LG전자가 포기할 수 없는 주요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곧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시대에서 스마트폰은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에 MC사업부는 지난해 7월부터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해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프리미엄 G시리즈, V시리즈와 중저가 제품인 X시리즈, K시리즈로 라인업을 효율화해 스마트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조 부회장은 올 초 G6가 공개되기 전까지 한 달에 3~4일을 평택 디지털파크로 출근하며 MC사업과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집중적으로 챙겼다. 또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G6 공개행사에도 직접 연단에 올라 G6에 힘을 실었다.

그는 "그 동안 직접 경험한 혁신과 성공의 1등 DNA를 모바일 사업에도 접목시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G6는 LG 모바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G6는 국내를 비롯해 북미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연내 MC사업부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조 부회장은 신성장동력인 VC(Vehicle Component) 사업도 적극 챙기고 있다.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VC 부문을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카 부품의 최대 공급업체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올 들어 매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고 있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와 HE(Home Entertainment) 부문은 성숙기에 진입한 B2C(소비자간거래)에서 탈피해 향후 고성장이 예고되는 B2B(기업간거래)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의 경우 시스템에어컨, 사이니지, 빌트인 등 고성장하고 있는 B2B로 사업구조를 점차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중심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HE 부문은 가정용 TV에서 벗어나 UHD OLED를 통한 고해상도 화질의 기업 및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조 부회장의 시장 소통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사업부문별로 향후 전략을 직접 소개한 것은 앞으로 사업부 수장으로서 LG전자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적극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