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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종구 한라시멘트 대표 "기회되면 사업 다각화 나서겠다"

  • 송고 2017.06.17 00:00 | 수정 2017.06.20 09:31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30년 한 우물, 시멘트업계 '산증인'..."수익성 위주 내실 중점"

"가장 큰 자산은 사람, 직원들과 늘 소통하겠다"

"필요하다면 시너지 효과가 큰 시멘트 연관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데 적극 나서겠다"

문종구 한라시멘트 대표는 EBN과 만나 "시멘트 회사인 만큼 시멘트와 관련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사업다각화도 할 수 있다"며 "CEO로서 회사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사장은 "무산됐지만 통합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던 현대시멘트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었고 이와는 다른 종류의 사업 다각화의 기회가 있다면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시멘트는 한일시멘트와 손잡은 LK파트너스-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이 인수했고, 성신양회는 차입금 누적으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총 4곳(구리, 파주, 용인, 세종)의 국내 레미콘 공장의 매각을 추진했다가 전격 결정을 철회한 바 있다.

문 사장은 이와 관련 "현재 일반적인 포틀랜드 시멘트외에 시멘트 대체상품이자 특수 시멘트로 불리우는 슬래그, 플라이 애시(FA) 뿐만아니라 골재 등에도 관심이 있다"며 "또, 시멘트 관련 건축자재 사업 등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올 초 관련예산을 잡아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 시장재편..."한라시멘트 내실에 중점 두겠다"

국내 시멘트업계는 7개 업체(한라시멘트,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삼표시멘트, 아세아시멘트, 현대시멘트, 성신양회)가 내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한라시멘트는 17년 만에 토종 타이틀을 되찾고 성장을 위한 돛을 펼쳤다.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수도권 공략으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있는 성장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4월에 글랜우드PE-베어링PEA 컨소시엄에 6300억 원에 팔렸다. 이어 글랜우드PE는 갖고 있던 전환사채(CB)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베어링PEA에 넘기면서 모든 지분을 털고 한라시멘트에서 손을 뗐다.

지난 2000년 글로벌 시멘트·건자재기업인 라파즈홀심에 넘어간 한라시멘트는 17년 만에 '라파즈'를 뗀 본래 이름을 되찾았고 베어링PEA는 최종인수 후 별도의 구조조정 없이 한라시멘트 출신으로 새 경영진을 구성했다.

문종구 대표는 지난해 5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새로운 한라시멘트의 수장에 올랐다.

문 대표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을 거쳐 지난 1988년 한라시멘트로 넘어와 30년동안 초기 공장 건설부터 설계 담당, 생산본부장, 공장장, 영업본부장을 두루 걸친 한라시멘트의 '산증인'이다.

문 사장은 "최근 들어 우리 회사는 대주주가 바뀌는 상황을 겪었지만 우리 회사 직원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일을 못해서 부도가 나는냐, 파산이 나느냐와 우리가 일을 열심히 잘하고 있을 때 대주주가 바뀌느냐는 경우의 케이스가 다르다"며 직원과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는 특히 “현재 시멘트업계의 마지막 플레이어가 누구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하지만 가만히 있을 때 보다 회사와 직원들 모두 변화에 맞설 때 시장 재편에 있어 주도권을 잡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라시멘트는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내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한라시멘트의 재무 건전성은 한층 향상됐다. 40%대를 유지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0%대로 떨어졌다. 차입금 규모는 20억 원도 채 되지 않는다.

◆시멘트맨으로 30년 '산증인'…"나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 직원이다"

문 대표는 평소 소통을 중요시한다. 현재 한라시멘트 내부에서도 교육홍보팀이 상당히 큰 팀 중 하나로 이 부분에 투자를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제가 사장이 되면서 했던 게 라파즈시절 있었을 때 버릴 것과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선별하는 작업이었다"며 "라파즈 시절부터 CEO 커뮤니케이션을 해왔었는데 이것을 이어 1년동안 전국 공장과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말단 직원까지 가감없이 솔직히 회사의 변화와 방향에 대해 의사를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동안 글로벌 기업인 라파즈그룹 하에 있을 때는 보고나 결제라인 등이 복잡한 만큼 직원간 소통이 덜했기 때문에 문 대표는 취임하면서 부서간 소통을 가장 우선시 했다.

또 문 대표가 한라시멘트를 이끌면서 중요시하는 것은 환경, 안전, 보건이지만 특히 신경을 더 쓰는 것 보건분야다.

취임 1년동안 단체협상을 통해 직원들이 건강진단을 받으면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것, 30년 그대로 오래된 건물을 사용했던 강원도 옥계 본사 사무실을 리모델링한 것, 사무실 직원들의 의자를 편한 것으로 바꾼 것 등 기자에게 일일이 소개할만큼 소탈했다.

물론 지역민들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지역민들을 공장 인력으로 직접 채용하고 신입사원원들이 들어오면 강원도 강릉폴리텍 대학교와 협업을 맺고 전문 젊은 기술자들을 키워내고 있다.

문 대표는 "본사가 강릉이기 때문에 지역상생을 누차 강조하고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후원외에는 대부분 강릉 지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지역발전기금 지원 외에도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나 회사 목욕탕 및 헬스장 등 문화복지시설도 지역주민에게 오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라시멘트는 특히 '석회석 광산복구활동'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문 사장은 "광산 근처에 나무를 심는 식목행사는 물론 멸종위기의 희귀종 나비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자문과 모니터링을 받기 위해 민·관·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모니터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산 채굴 후 복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석회석 광산이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복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한라시멘트의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태적인 광산복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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