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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긴급르포]강남부동산 현장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 송고 2017.06.20 15:40 | 수정 2017.06.20 15:44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투기수요 차단 실수요자 내집 마련위한 '핀셋규제'

생각보다 규제 약해…강남부동산 "일단 지켜봐야"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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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6.19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지 하루가 지난 가운데 강남 부동산 시장에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이번 부동산대책 주요 핵심은 투기수요를 차단해 실수요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핀셋규제'이다. 특히 서울 전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분양권 거래가 소유권이전등기 때까지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이미 작년 11.3대책 규제로 전매제한이 묶인 상태라 크게 충격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당초 우려했던 투기과열지구 지정도 빠지면서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규제가 약하다는 평가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 양도가 전면 금지되며 대출과 재건축 공급 가구 수도 제한된다.

다만 청약조정지역 내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주택 공급 수를 기존 3채에서 1채로 제한한 것은 집값 상승을 견인한 강남 재건축 단지를 겨냥한 대책으로 분석된다. 해당 규제를 피하려면 관련법이 오는 9~10월 개정되기 전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이뤄져야 한다. 재건축 조합원이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에는 보유 주택의 면적과 평가 가격 등의 범위내에서 예외적으로 2주택까지 분양이 가능하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는 기존보다 10%포인트씩 낮아지면서 각각 60%, 50%를 적용 받는다.

이런 가운데 강남4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예견된 조치였다며 오히려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상보다 규제가 약한 편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하반기에 있을 금리 인상이나 투기과열지구로 묶일 수 있는 요소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21일 기자가 찾은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여전히 문을 닫고 있었다. 지난주부터 정부 합동 단속이 시작되면서 중개업소들은 잠정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길게는 이달 말까지 영업을 안 할 수도 있다는 게 일부 대표들의 얘기다.

우선 강남 재건축 대장주 개포동은 이번 대책에 대해 크게 악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개포 1단지 L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에서 나온 것 같다. 개포주공 재건축 지역의 영향은 대출 규제 이외에는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며 "재건축조합 주택수 규제와 일반분양권 규제도 크게 영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가 향후 국지적 시장과열이 지속되거나 주변 지역으로 확산 시 투과과열지구 지정도 적극 검토한다고 입장을 밝힌 만큼 하반기에 있을 금리 인상이나 투기과열지구로 묶일 수 있는 요소도 잘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개포에는 매수자들 문의가 조금씩 있지만 관망세가 지속중이다. 매도자들은 이번 대책으로 혹시나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개포주공 단지 시세는 지난주부터 합동 단속으로 1000만~2000만원 가량 빠진 상태다. 단기 가격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대책으로 제한된 1가구 1주택 규제도 사업 속도가 빠른 단지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L부동산 대표는 "보통 한 가구에 2~3채씩 분양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현재로선 크게 신경 쓰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인근 T부동산 관계자는 "새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단기적으로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했던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빠지면서 조합원이나 매수자들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시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잠원동 부동산 시장은 조심스레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H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될 건지 아니면 역으로 반응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향후 추가 규제가 나올 수 있어 한동안 거래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를 비롯한 잠실 일대 재건축 시장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공인중개업소들이 문을 닫은 상태다.

잠실동 C부동산 관계자는 "새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아직 가격 변동은 없는 상황"이라며 "규제와 관련한 문의는 늘고 있지만, 매수·매도자 모두 굵직한 사업 단계가 있어 관망 모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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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비 신청을 진행 중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이주 예정)는 이번 규제에 크게 영향이 없다고 판단되면서 매수자들 문의가 증가했다. 일부 공인중개업소들은 이날 문을 연 것도 더러 있다.

둔촌동 H부동산 관계자는 "정부 합동 단속이 이어지고 있지만, 새 대책이 나온 관계로 사무실을 문을 열었다. 늦게까지 영업하지는 않고 조금 일찍 퇴근하려고 한다"며 "지난주부터 끊겼던 매수 문의가 재차 늘면서 매수자분들과 매도자분들 간 줄다리기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으로 시장 침체를 우려하기도 한다. 관망세 분위기가 짙어지면 현재 매수세가 상당히 위축되며 전보다 시장 분위기가 식는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6.19 부동산 대책이 강남 자체적으로는 큰 영향은 없겠지만 현재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한동안 관망세 분위기가 짙어질 수도 있다"며 "향후 재건축 단지가 분양했을 때 예전보다 투기수요가 줄어들어 단기 차익을 노리는 사람도 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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