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1.7℃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49.0 -2.0
EUR€ 1456.5 -6.3
JPY¥ 891.0 -1.7
CNY¥ 185.9 -0.4
BTC 100,435,000 1,179,000(1.19%)
ETH 5,094,000 39,000(0.77%)
XRP 887.8 7.6(0.86%)
BCH 815,500 126,300(18.33%)
EOS 1,524 26(1.7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ODM 화장품은 춘추전국시대

  • 송고 2017.06.23 00:35 | 수정 2017.06.22 17:38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제품 경쟁력 강화 위한 R&D투자비용 확대…기술 샹향평준화

中 사드리스크 글로벌 진출 지연…국내 한정된 파이 경쟁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코스온ⓒ각사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코스온ⓒ각사

국내 화장품 ODM업체들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 전망이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관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하며 파이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 업체들이 매출 신장을 거듭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자 국내 유통 공룡 기업과 주요 로드숍 브랜드 업체들도 제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는 증가하는 경쟁업체로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R&D 투자를 강화하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한정된 파이를 놓고 경쟁이 가중되고 있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하고 있다. 초기 중국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목표한 사업 계획이 사드 여파로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다.

◆국내 화장품 ODM업체 시장규모 8조원, 3년 연속 성장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난해 화장품산업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화장품 ODM·OEM업체 시장규모는 7조8554억원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의 40.2%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에 30.4%에 비해 최근 3년 사이 10%P가량 성장했다.

업계는 국내 화장품 ODM 시장의 양대 산맥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25.5%, 23%가량으로 평가했다. 금액으로는 3조8000억원 규모다.

나머지 절반의 시장을 놓고 업계 3위인 코스메카코리아와 코스인 등 중견기업과 최근 주요 유통 대기업과 로드숍 브랜드 등 후발 주자들이 대거 진입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성장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사상 최고 매출 505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업이 국내 ODM·OEM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9%가량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코스온은 지난해 매출 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매출 상승률은 무려 214%에 달한다.

이 두 기업은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와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지난 3년간 매출을 끌어올리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빠르게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2015년 신세계그룹과 글로벌 화장품 ODM기업 인터코스가 합작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올해 2월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현재 글로벌 화장품 고객사 범위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잉글우드랩 또한 관련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이후 2015년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세우고 국내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 7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88% 상승했다.

특기할 점은 잉글우드랩의 3대 주주로 일본콜마(Nihon Kolmar Holdings Co., Ltd)가 지분 10.33%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콜마 COO겸 사장인 '칸자키 요시히다(Kanzaki Yoshihide)'는 최근 잉글우드랩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일본콜마는 이 회사의 주요주주에서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변동됐다.

일본콜마는 잉글우드랩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3대 주주이기도 한 일본콜마는 잉글우드랩에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졋다.

◆춘추전국 시대 열린 화장품 ODM업체 득과 실은?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가 지난 2015년 기준 19조5000억원으로 추정, 이에 발맞춰 증가한 ODM업체들은 주요 고객사 확보를 위한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5월 연이어 자외선 차단 화장품 특허 2개 사항을 취득했다. 지난해에 연구개발비용으로 138억원을 사용했다. 전체 매출에 2.73%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연구개발비는 매출 대비 3.3%다. 업계 전체가 우상향 추세다.

주요 ODM업체들이 연구개발비용을 증액하면서 고객사들은 보다 경쟁력 높은 자사 니즈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선택의 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ODM업체들이 증가하면서 주요 제품에 대한 성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고객사 확보를 위한 자체적인 기술 개발이 ODM업체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화장품 시장이 20조원 가량으로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한정된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주요 원인은 글로벌 고객사를 목표로 한 신흥 기업들이 중국의 사드 리스크로 인해 발목이 잡히면서 계획이 지연, 국내 고객사로 당분간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초기 사업 구상을 해외로 목표한 기업들은 규모가 작은 내수 시장에서 소위 잘나가는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에서 통용되는 미국 FDA가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기준인 CGMP 인증에도 초기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높은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칫 미비한 매출에 연구개발비용만 늘려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주요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관계자는 "ODM사업을 준비하면서 국내 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고객사 확보에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국내 시장의 보이지 않는 견고한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17:59

100,435,000

▲ 1,179,000 (1.19%)

빗썸

03.28 17:59

100,467,000

▲ 1,328,000 (1.34%)

코빗

03.28 17:59

100,472,000

▲ 1,222,000 (1.2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