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체크멀 등 보안기업, 랜섬웨어 해법에 전용솔루션 전략

송고 2017.06.23 14:15 | 수정 2017.06.23 14:15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워너크라이' '에레부스' 등 랜섬웨어 위협 대응

신생기업 가세해 시장 공략

ⓒ베일리테크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파상공세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보안기업들이 잇따라 전용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신·변종에 대한 탐지율을 높이는 한편, 백업 기능을 장착해 최종관문까지 겹겹이 방어한다. 랜섬웨어가 시장을 키우면서 랜섬웨어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까지 등장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우리, 지란지교소프트, 체크멀, 베일리테크 등이 랜섬웨어 전용 솔루션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계획이다.

체크멀은 지난해 랜섬웨어 솔루션을 앞세워 설립된 신생기업이다. 2015년 말 안티랜섬웨어 제품 '앱체크'의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4월부터 홍보를 시작했다.

랜섬웨어 행위탐지를 위해 자체 기술로 상황인식 기반의 '캅(CARB)' 엔진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파일의 변화를 읽고 대응하는 방식이다. 메모리 맵핑 방식, 스크립트 기반, 하드 링크 기반 등 파일을 훼손하는 제로데이(Zeroday) 랜섬웨어를 방어할 수 있다.

기존 제품과 다르게 시그니처, 데이터베이스(DB) 등 차단을 위한 사전정보가 불필요해진다. 일반적인 안티 랜섬웨어 솔루션은 시그니처, 미끼 파일 등을 통해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지난 5월 워너크라이의 등장으로 매출이 급증했다는 게 체크멀 측 설명이다. 월 활성유저 숫자도 2배 이상 늘었다.

2012년 설립된 베일리테크는 지난 2월 '랜섬아이'와 '랜섬아이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랜섬아이 에이전트는 랜섬웨어 분석 및 관리 역할을 하는 구축형 장비다. 랜섬아이는 소프트웨어 방식이다. 모두 백업 기능 없는 랜섬웨어 차단 중심의 제품이다. 두 제품의 연계를 통해 자체 개발한 4중 탐지 센서가 적용된다.

블랙리스트 방식으로 알려진 랜섬웨어를 차단하는 동시에 변종에 대해선 기존 공격과 '유사도'를 비교분석해 대응한다. 신종은 자체개발한 ‘암호화 방지센서’를 통해 탐지한다.

백업 대신 폴더보호 기능을 추가했다. 뚫렸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 기능이다. 폴더에 저장된 중요파일은 랜섬웨어 감염 시에도 암호화가 불가능하다.

정경수 베일리테크 대표는 "백업 기능 없이 랜섬웨어 방어 기능을 고도화해 제작된 제품"이라며 "10여곳의 연구소 및 대형병원 등에 최근 제품을 공급하며 자사의 대표 제품으로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기업 하우리는 내달 중순내로 랜섬웨어 전용 방역 솔루션 '스마트센서(HAURI Smart Sensor)' 개인용 버전을 출시한다. 2015년 '바이로봇 7.0'을 출시한 후 백신 제품군에서 2년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 기업용 제품은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파일 암호화 사전탐지 및 차단기능에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 차단 기능을 더했다. 최근 악성 랜섬웨어가 시스템 부트 영역인 ‘마스터 부트 레코드(MBR)’를 파괴함에 따라 MBR 차단 기능도 추가했다.

기업용 제품의 경우 중앙관리솔루션과 연동해 관리자의 강제 제어관리 기능을 탑재하는 한편, 백업 기능의 편의성을 강화한다.

임승관 하우리 부장은 "사용자 편의성 강화에 주안을 두고 이번 제품을 개발했다"며 "랜섬웨어로 인해 엔드포인트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지란지교소프트 역시 내달 랜섬웨어 전용 솔루션 '랜섬필터'를 내놓는다. 구축형 및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출시된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시장에서도 제품을 출시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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