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부총재, 40여년 몸담아…한은 "금통위 체제, 위험요인 안돼"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사진)가 23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날 장 부총재는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다사다난했다"며 "솔직히 몸은 고단했지만, 사명감으로 일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1977년 한은에 입행한 장 부총재는 서울외국환중개 대표이사로 일하던 2014년 6월 부총재로 임명된 후 한은의 살림을 챙겨왔다.
장 부총재가 한은에 몸담은 기간은 38년이나 된다.
이임식에 참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40년 전 동기로 한은에 들어온 뒤 정말 오랜 시간을 같이 지냈다"며 "지난 3년간 부총재를 동반자로 생각하면서 총재직을 수행해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장 부총재가 퇴임하면서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당분간 6인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직 부총재에 대한 인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총재의 경우 한은 총재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청와대의 장관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여타 인사 여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당장 다음 달 13일 열릴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는 금통위원 6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6인 체제가 통화정책의 리스크 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이 총재는 지난 22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일시적으로 6인체제로 운영되더라도 통화정책 결정에 리스크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통화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에 대해 위원간 견해차이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장 부총재의 후임 인선에 관해선 "현재 진행 중에 있고, 시기는 정확히 답변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