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9.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100,000,000 480,000(-0.48%)
ETH 5,052,000 43,000(-0.84%)
XRP 905.1 20.1(2.27%)
BCH 899,400 88,400(10.9%)
EOS 1,597 84(5.5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김상조 위원장 재벌개혁 '강경'아닌 '소통' 중시…왜

  • 송고 2017.06.24 10:53 | 수정 2017.06.24 10:53
  •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몰아치기식 개혁 지양…대화 통해 자발적인 개선 유도

재벌에 거침없었던 교수시절 때와 비교해 많이 유연해져

"변화된 한국경제 흐름에 맞은 합리적·지속적 개혁 필요"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4대그룹 정책간담회에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하현회 LG 사장.ⓒ연합뉴스ⓒ연합뉴스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4대그룹 정책간담회에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하현회 LG 사장.ⓒ연합뉴스ⓒ연합뉴스

[세종=서병곤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3일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CEO(전문경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의 중점과제인 재벌개혁에 대한 방향성을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사전규제 법률을 만들어 기업의 경영판단에 부담을 주거나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을 제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공정위를 비롯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기업인들 스스로 선제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은 대화의 자리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된다"면서 "계속해서 여러 그룹은 물론 개별 그룹과 협의,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물아치기식 개혁이 아닌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소수 상위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집단의 자발적인 경제력 집중 개선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재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게 김 위원장의 구상이다.

재벌개혁을 위해 우선적으로 소통을 강조한 김 위원장의 이런 모습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발탁되기 전 '재벌기업 저격수'로 불려온 한성대 교수 시절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1994년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 본격적으로 재벌개혁 운동에 뛰어들었다.

노사정위원회 경제개혁소위 책임전문위원,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 단장,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재벌개혁에 대한 김 위원장의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교수시절 '삼성 저격수'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삼성그룹의 승계 과정에서 불거진 크고 작은 이슈에서 늘 그가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2004년 삼성전자 주총장에서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가 불법 대선자금을 지원하게 하는 등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며 징계를 주장하다 강제 퇴장한 사건은 김 위원장의 유명한 일화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하반기 대두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특검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교수시절 재벌기업에 거침이 없었던 김 위원장이 기업과의 소통을 중시하게 된 것은 한국경제의 변화된 흐름에서 찾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된 후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한국경제가 많이 변했다"면서 "변화된 환경에서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개혁을 찾는 것이 현재의 마음자세"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과 관련된 일은 워낙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교수가 아닌 공직자가 된 지금의 위치에선 독단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다는 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해서 말랑말랑한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 위원장은 지속적인 소통에도 불구하고 부당 내부거래(일감몰아주기),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행위, 우회적 총수일가 지배구조 강화 등 재벌기업들이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위반하는 행위를 계속해 나갈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어르고 달래도 안되면 때린다'는 김 위원장의 재벌개혁 추진방향이 소수 경제주체의 과도한 경쟁력 집중을 개선하고,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경쟁체계 구현으로 이어질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1:29

100,000,000

▼ 480,000 (0.48%)

빗썸

03.29 21:29

99,898,000

▼ 497,000 (0.5%)

코빗

03.29 21:29

99,959,000

▼ 544,000 (0.5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