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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방그룹 쇼크…국내 금융사 인수합병에 '찬물'

  • 송고 2017.06.26 14:16 | 수정 2017.06.26 14:23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지주사 설립 통해 국내금융사 쇼핑나선 안방그룹 '인수합병' 사실상 중단

금융당국, 외국자본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 인수 심사 강화 전환 움직임도

ⓒ안방그룹

ⓒ안방그룹

중국 정부가 해외 자산 매입에 나섰던 자국내 기업 5곳에 대한 고강도 조사에 착수하면서 국내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금융회사들이 패닉상태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국내 금융회사 쇼핑에 나섰던 중국 안방그룹의 경우 모든 사업계획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매물로 나온 국내 금융회사의 판로 확보가 그 만큼 줄어들게 됐다.

안방그룹의 국내 금융회사 추가 매입 가능성을 기대했던 국내 금융업계에서는 여타 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원매자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하이난항공(HNA)그룹, 다롄완다그룹, 안방보험, 푸싱인터내셔널 등과 관련해 대출 담보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은행권에 주문했다.

금융권은 중국 정부가 해외 자산 매입과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민간기업들에 대한 자본 유출 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했다.

안방그룹의 경우 2015년 9월 동양생명을 인수한 후 1년도 안돼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한 뒤 단숨에 ‘빅5’에 뛰어오르며 올초까지 ING생명 인수까지 넘봤다.

특히 안방은 전방위적인 인수합병과 투자를 통해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운 케이스로 벨기에 델타로이드은행, 네덜란드 보험사 비밧 등 인수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을 사들였다.

2016년 초에는 미국 16개 고급 호텔을 소유한 ‘스트래티직호텔앤드리조트’를 인수하며 왕성한 식욕을 과시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데 반해 안방그룹은 주식투자로 자산을 불려왔다는 것도 특이점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13년말 안방생명 총자산은 안방재산보험을 포함해 1조2000억위안이 넘는다. 한국 돈 200조원에 달한다.

이같은 공격적인 행보 때문에 안방보험은 M&A 자금 출처와 불투명한 지배구조, 모자본과 관련해 세간의 의혹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자본력으로 무장한 안방그룹의 파상공세에 국내 금융사들은 중국계로의 기업 매각이 대세처럼 여기며 중국 대륙과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의 기업 세일즈 로드쇼와 IR을 실시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자국 기업 투자 관리감독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안방그룹의 해외 자산 매입 활로도 당분간은 폐쇄상태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ING생명과 KDB생명 등 매물 기업으로 지목되는 금융사의 매각 향방에 적신호가 들어온 셈이다.

인수합병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기업 문단속 때문에 당분간 국내 금융사의 매각이 활성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ING생명의 경우 최근 상장을 통해 급한 자금 마련은 해결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향후 몇 년 간은 기다려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계 금융사에 대한 한국 금융당국의 인가 분위기도 보수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예컨대 '보험업을 영위한 자'와 같은 광범위한 기준을 적용했지만, 중국의 자국 내 자금 유출에 관리가 타이트해짐에 따라 국내 당국도 의혹이 제기되는 대주주에 대한 심사는 꼼꼼히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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