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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속 삼표 레미콘공장...'버티기' 소송 속내는?

  • 송고 2017.06.27 06:00 | 수정 2017.06.26 17:47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서울시, 백제 왕성인 풍납토성 문화재 복원사업 차질

풍납공장 이전시 레미콘 공급 차질 커...국토부와 "항소심 재판"

서울 송파구 풍납동 공장에 진입하는 삼표산업 레미콘 차량.ⓒEBN

서울 송파구 풍납동 공장에 진입하는 삼표산업 레미콘 차량.ⓒEBN

삼표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표산업이 서울 풍납동 레미콘 공장을 이전하라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가 백제 풍납토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풍납동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나선 반면 삼표는 레미콘 공급에 있어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풍납공장을 사수하기 위해 소송으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표 풍납동 공장이 '사돈기업'인 현대차가 건설 추진 중인 GBC 사옥부지에서 직선거리로 5km 남짓 위치해 있어 경쟁사 대비 레미콘 공급에 극히 유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풍납동 레미콘공장 이전 여부를 두고 삼표산업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사업인정고시 취소소송의 항소심 2차 변론이 다음달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풍납동 공장은 백제 왕성인 풍납토성 내부에 있다. 토성 서쪽 성벽 복원구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풍납토성 문화재 발굴 및 복원정비 사업지구에 포함돼 있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송파구 및 문화재청과 함께 풍납토성 복원사업을 위해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로부터 풍납토성 복원사업 시행 허가를 받은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삼표에 403억원을 보상하고 18필지를 매입했다. 나머지 5필지와 공장 부지를 모두 매입하면 성벽 복원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서울 송파구 삼표산업 풍납동 공장.ⓒEBN

서울 송파구 삼표산업 풍납동 공장.ⓒEBN

하지만 삼표산업은 갑자기 보상 협의에 불응하고 풍납공장을 계속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지난해 3월 대전지방법원에 소송을 냈고 지난 1월 승소했다. 삼표는 연간 14억원 규모의 비용을 서울시에 내면서 풍납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표와 서울시 및 지자체, 정부 간 입장차는 뚜렷하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오는 2020년 백제 풍납토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풍납동 공장 부지 매입 등 지난 23년간 5700여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상황에서 삼표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소송까지 제기하자 난처한 입장에 놓인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앞으로 5년간 추가로 5137억원을 투입할 예정인 국가 단위 문화재 복원사업이 표류할 처지에 빠진 상황이다.

◆삼표의 공장 지키기…현대차 GBC 사옥 관련 '주목'

삼표는 풍납동 공장의 문을 닫게 되면 생산 타격을 입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입장이다.

삼표 풍납공장은 성수공장을 비롯한 총 4곳의 서울권 레미콘공장(신일씨엠 송파공장·천마콘크리트공장 강남공장) 중 하나로 시간당 420㎥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 수도권 지역에 레미콘을 집중 공급하고 있다.

삼표 성수공장의 경우 시간당 1100㎥ 규모로 서울권에서 생산량이 가장 크다. 따라서 이 두 공장의 시간당 총 생산량은 1520㎥ 규모로 서울권에 위치한 경쟁 레미콘 제조사인 신일씨엠(시간당 570㎥)과 천마콘크리트공업(시간당 570㎥)을 합친 것 보다 생산량이 크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풍납백제문화공원 조성지.ⓒEBN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풍납백제문화공원 조성지.ⓒEBN

일각에서는 삼표의 풍납동 공장 소송을 두고 삼표산업의 사돈기업인 현대자동차가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건설을 추진 중인 105층의 초고층 사옥(GBC)에 레미콘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풍납공장은 삼성동 GBC 부지에서 직선거리로 5㎞ 내외에 위치해 있다. 레미콘 차량으로 늦어도 20분 안에 레미콘 공급이 가능하다. 즉, 삼표가 풍납공장을 계속 운영할 경우 막대한 물량이 예상되는 GBC 레미콘 공급에 있어서 서울권 경쟁업체인 신일씨엠과 천마콘크리트공업에 비해 운송시간이나 생산량 모두 앞서게 되는 셈이다.

삼표산업은 이와 관련 "지난해 비슷한 경우였던 흥국레미콘과 우림콘크리트의 경우 대체부지를 마련해주는 등 대안을 제시해준 상황이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면서도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꼈다.

서울시와 학계의 주장은 다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표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며 "흥국은 민간사업인 미사지구 개발을 위한 공장 부지 매입에 들어갔던 걸로 알고 있지만 삼표 풍납동 공장 부지매입은 국가 사업인 풍남토성 복원을 위한 과정"이라며 "소송보다는 하루 빨리 합의점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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