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M오프쇼어, 44억불 리자FPSO 수주

송고 2017.06.26 16:22 | 수정 2017.06.26 16:22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2020년 첫 원유생산 목표…일일 12만배럴 원유 생산

국제유가 약세 지속 “배럴당 46달러 넘어야 수익 가능”

SBM오프쇼어(SBM Offshore)가 이중선체 유조선을 개조해 건조한 오하(Okha)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전경.ⓒSBM오프쇼어

네덜란드 해양플랜트 업체인 SBM오프쇼어(SBM Offshore)가 엑슨모빌(ExxonMobil)과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VLCC(초대형원유운반선)를 개조해 건조되는 이 설비는 오는 2020년 첫 원유생산(First Oil)을 목표로 하고 있다.

26일 업스트림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SBM오프쇼어는 최근 미국 오일메이저인 엑슨모빌과 리자(Liza) 해상유전 개발에 대한 턴키(Turnkey)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BM오프쇼어는 남미 기아나(Guyana)에서 200km 떨어진 리자 유정에 투입되는 FPSO 건조와 현지 설치,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엑슨모빌과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h) 작업을 수행해온 SBM오프쇼어는 총 44억달러에 달하는 1단계 사업(Phase One) 최종투자결정(FID, Final Investment Decision)이 떨어짐에 따라 본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FPSO 건조에 들어가게 됐다.

리자 프로젝트는 45%의 지분을 보유한 엑슨모빌과 함께 미국 헤스(Hess, 30%), 중국 CNOOC(25%)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VLCC를 개조해 건조되는 이번 FPSO는 일일 12만배럴의 원유와 170만큐빅피트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선체 화물창에는 최대 160만배럴의 원유 저장이 가능하다.

1단계 사업에서는 총 4억500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오는 2020년 첫 원유생산(First Oil)을 목표로 하고 있다.

SBM오프쇼어가 건조하는 FPSO는 인도 후 17개의 유정과 8개의 생산설비, 해수투입설비 8개, 가스투입설비 3개, 각 2기로 이뤄진 시추시스템 2개로 구성된 리자 유정에 투입돼 원유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영국 에너지컨설팅 업체인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46달러 이상일 경우 리자 프로젝트가 수익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6일 기준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42.01달러, 두바이유는 46.19달러, 브렌트유는 45.54달러에 그치는 등 올해 초 대비 약 20% 하락한 수준이어서 우드맥킨지의 분석을 감안하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배럴당 40달러,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FGE(Facts Global Energy)의 페샤라키(Fereidun Fesharaki) 회장은 내년에 30~35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해양플랜트 시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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