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만들기 힘들어?"…짠테크 상품 인기

송고 2017.06.27 00:00 | 수정 2017.06.26 17:46
유승열 기자 (ysy@ebn.co.kr)

KEB하나·우리은행, 관련 상품 효자상품으로 '등극'

담배값 모아 목돈마련…저축·목표달성 '1석2조' 효과

최근 커피·군것질·담배 등에 사용하던 돈을 매일매일 저축하는 '짠테크' 금융상품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픽사베이

최근 커피·군것질·담배 등에 사용하던 돈을 매일매일 저축하는 짠테크 금융상품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나가는 돈이 많은 상황에서 목돈마련을 위해 벨트를 조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짠테크란 구두쇠처럼 소비를 최소로 하는 사람을 일컫는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소소하게 지출되는 비용을 아껴서 매일매일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방식을 말한다. 하루 단위로 저축을 늘리는 '캘린더 강제저축'과 생활비를 하루 단위로 쪼개 봉투에 넣어 사용하는 '봉투 살림법' 등이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짠테크를 적극 반영해 저축 동기를 극대화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오늘은 얼마니? 적금'은 출시 후 한 달도 안된 지난 23일까지 가입계좌 6154건, 잔액 6억3375만원이 모였다.

이 상품은 일일저축을 실천하는 '짠테크'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간편 송금 서비스인 '텍스트뱅킹'의 편의성이 결합된 소통형 상품이다. 가입 후 '오늘은 얼마니? 알람서비스'를 신청하면 매 영업일마다 1회씩 "목표를 위해 얼마나 저축하시겠어요?"라는 일일 저축격려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대화형 문자뱅킹 서비스인 '텍스트뱅킹'으로 이 적금을 입금계좌로 사전에 지정하게 되면, 은행이 보낸 '일일 저축격려 문자메시지'에 답장을 보내 적금의 이체가 바로 완료된다. 이를 통해 적금 가입자가 매일매일 저축목표를 잊지 않아 저축도 하고 일상생활에서의 개인적 목표도 달성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달 26일 우리은행이 선보인 '위비 짠테크 적금'은 지난 23일 기준 총 7800계좌가 개설됐다.

꾸준한 절약·저축 습관을 키우는 '짠테크' 금융상품으로 △가입기간 중 매주 1000원씩 더 넣는 '52주 짠플랜' △한 달 주기로 매일 1000원씩 입금액이 늘어나는 '매일매일 캘린더플랜' △절약한 하루 생활비를 바로바로 입금하는 '1DAY 절약플랜'을 통해 일정횟수 이상 입금된 실적이 있을 때 연 1.0%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우리은행 첫 거래 고객이거나 금리쿠폰 이용시 위비톡알림 이용시 최대 연 0.3%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이같은 짠테크 상품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소비 지출이 많은 현실에서 목돈마련을 위해 벨트를 조이는 방식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층들은 월세, 세금 등으로 나가는 고정비는 계속 올라간다. 여기에 소비자물가가 올 들어 2%대로 올라서면서 생활비도 늘어나고 있다.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받아도 바로 이동통신사 등 이곳저곳에서 가져가 남는 잔액은 얼마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축은 꿈도 못꾸는 실정이다.

때문에 노후대비·내집마련·결혼자금 마련 등의 목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소비를 조금이라도 줄여 돈을 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짠테크 상품들은 고객들 스스로 돈을 통제할 수 있는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면서 저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모바일뱅킹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저축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USD$	1380.0	▼3
EUR€	1469.0	▼6.9
JPY¥	892.5	▼3.5
CNY¥	190.4	▼0.6

"목돈 만들기 힘들어?"…짠테크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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