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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동운항 열풍, 그 빛과 그림자

  • 송고 2017.06.27 10:31 | 수정 2017.06.27 10:32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국내 항공업계에 공동운항(코드셰어) 열풍이 불고 있다.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6개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이스타·에어서울 모두 위기 돌파 방안으로 너도나도 '공동운항'을 택하고 있는 추세다.

공동운항은 항공사 간 계약을 통해 서로 노선을 공유하면서 상대 항공편의 좌석도 함께 판매해 운항편을 확대하는 제휴 서비스로 이른바 '코드셰어(Codeshare)'라고도 불린다. 탑승객들이 다른 도시로 멀리 이동하지 않고 해당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스케줄 선택 폭이 확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 대형사의 경우 동급 외항사 및 자사 LCC들과의 공동운항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LCC들 또한 다양한 방식의 제휴 형태로 공동운항을 확대 및 추진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에는 양대 대기업인 한진그룹(대한항공·진에어)과 금호아시아나그룹(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이 전체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 부문에서 자사 LCC들과의 협력체계를 긴밀하게 유지하는 편이다. 물론 공동운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들어서 양사는 자사 LCC와의 공동운항 노선을 더욱 확대했다. 대한항공은 진에어와의 공동운항 노선을 기존 16개에서 19개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에어부산과 지난 2008년 10월 김포~부산 노선에서 코드쉐어 협정을 맺은 후 현재는 21개 노선에서 함께 운항 중이다. 두 번째 LCC인 에어서울과도 올해부터 국제선 9개 노선에서 공동운항하고 있다.

대형사는 기단의 효율적 운용 및 항공 스케줄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LCC는 노선 확장과 모회사 후광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한다. 이들 대형사들과 LCC간 공동운항을 둘러싼 잡음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어서다.

이들 항공사들이 맺은 공동운항은 대형사는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LCC의 티켓을 판매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불가능한 아이러니(?)한 판매 형태를 띄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같은 노선에서 많게는 수 십 만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항공권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며 '속았다', '사기 당했다'라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 대형사들도 할 말은 있다. 노선 판매 시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하고 있고 마일리지 지급 등 운임 차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여전히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애초 불합리한 가격 구조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 한편 대형사에서 제공되는 마일리지가 운임 차이를 메꾸기에 충분한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공동운항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최근 몸집 불리기에 나선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2번째 LCC 에어서울이 신규 취항할 예정인 주요 인기노선에서 아시아나와의 코드셰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칫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질 씨앗을 남기고 있는 것은 아닐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항공사들은 공동운항을 기업 간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이라며 아름답게 포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노선 늘리기에 집중할 때 현재 혼란을 겪고 있을 소비자들과의 상생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앞으로 각 사간 차별화 전략으로 '공동운항'을 내세울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고지와 안내를 제공하고, 납득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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