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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없는 은행 시대"…인공지능 금융서비스 '가시화'

  • 송고 2017.06.27 10:41 | 수정 2017.06.27 10:42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AI기술 발달에 로보어드바이저 등 금융서비스 확대

반복적 업무 자동화…로봇에 맡겨 생산성 향상 추진

# 메탈로 이뤄진 로봇이 은행 창구에 앉아 안내와 상담을 도우며 개인의 성향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제시한다.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로봇의 모습은 더 이상 공상 과학 영화나 소설 속에만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국내 금융회사들이 新개념 금융서비스 중 하나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은행원 없는 은행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 왼쪽)이 지난달 25일 우리은행 본점에 배치된 '우리 로보-알파'를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우리은행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 왼쪽)이 지난달 25일 우리은행 본점에 배치된 '우리 로보-알파'를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우리은행

◆ 낮은 수수료 강점…자산관리 분야서 '두각'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에서는 로봇이 개인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등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본격 시현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가미된 로봇이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투자를 조언하는 모습이 상용화되는 것이다.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분야는 ‘자산관리’부문이다. 과거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코스콤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실시했으며 신한은행의 '신한 엠폴리오'와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NH로보-Pro'등이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사전에 시험하는 테스트베드에 통과됐다.

이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객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국내외 시황과 퇴직 등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계, 상품을 추천하는 형태다.

이로 인해 금융 소비자는 기존의 자산관리보다 훨씬 더 낮은 수수료로 손쉽게 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실물의 로봇이 고객을 맞이하기도 한다.

지난달 우리은행은 본점 영업부와 명동금융센터, 연세금융센터 등 3개 영업점에 실물로봇 '우리 로보-알파'를 배치했다. 로봇이 영업점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 은행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로보-알파'는 고객과의 음성 대화를 통해 시황을 안내하고 투자성향을 분석해 준다. 다만 영업점에서는 로보-알파를 통해 상품 가입을 할 수 없으며 간단한 대화만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물로봇이) 선보이는 것이라 일부러 영업점에 와서 이용해보는 고객도 많다"며 "한달 정도 시범 운용해본 결과를 바탕으로 배치 영업점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 '디지털 파괴 보고서' 발췌

ⓒ씨티그룹 '디지털 파괴 보고서' 발췌

◆ 실제 업무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은행권 인력 45% 줄어들 것"
로봇이 단순 은행원 업무를 대신하기도 한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로봇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자금세탁방지(AML) 모니터링 업무에 도입했다.

이번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에 대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은 한국에서 글로벌 씨티의 로보틱스 표준 방법론과 기술 기반을 통해 실제 업무에 성공적으로 도입한 첫 번째 사례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화된 업무는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 전체 업무 중 약 10%에 해당되는 정보 수집 및 분석 자료 준비 업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한 것이다.

현재 한국씨티은행은 작년 11월 은행장 직속으로 이노베이션랩(Innovation Lab)을 신설하고,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 기술 기반의 미래 금융 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이번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은 오퍼레이션 자동화 전략의 작은 성공"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위해 씨티그룹의 기술기반을 바탕으로 머신러닝, 챗봇 등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한 미래 금융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범위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디지털 파괴 보고서'를 통해 "대형은행의 지점운영 비용은 전체 리테일 사업부문 비용의 65%를 차지하고 있다"며 "상당부분 자동화를 통해 절감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5년까지 미국·유럽의 은행권 인력은 금융위기 이전 최대치에 비해 40~45% 감소될 것"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문이 필요하지만 높은 수수료를 감당할 여유가 되지 않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솔루션이 될 수 있고 자문회사에게는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미래의 잠재고객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또한 "로보어드바이저는 세계적으로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산관리 산업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자산관리서비스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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