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전-하] 제약·바이오 편중된 코스닥150…재편되나

송고 2017.06.27 10:54 | 수정 2017.06.27 10:57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셀트리온 헬스케어 이르면 올해 12월 편입 가능성

제약·바이오 비중 49%…거래소 "업종 고려 안할것"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이르면 올해 말 코스닥150지수에 새롭게 편입될 예정이다. 사진=픽사베이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을 결정한 가운데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빈자리를 대신해 이르면 올해 말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업종에 과도하게 치우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중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로써 코스닥 대표종목 150개를 모아 지수화한 코스닥150지수에 카카오가 빠져나가게 됐다.

공석을 메울 종목으로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물망에 올랐다. 이르면 올해 12월, 늦어도 내년 6월까지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편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코스닥150지수에는 코스피200지수처럼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에 대한 특례편입 규정이 없다"며 "현행대로라면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시가총액 최대 5조6000억원으로 내달 19~20일 일반인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코스닥150지수에 제약·바이오 업종이 과도하게 집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존 44.6%였던 비중이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편입될 경우 48.8%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카카오가 제외되고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새로 지수에 편입되면 코스닥150지수의 제약·바이오업종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며 "현재도 45%로 높지만 이 종목을 편입하게 되면 비중은 절반 가까이로 높아져 절대적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스닥 시장의 특성상 제약·바이오 업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 같은 수치는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산업별 섹터지수가 따로 있기 때문에 해외 대표종목을 묶어 둔 대표지수의 경우 특정 산업에 치우친 경우는 거의 없다"며 "시장 업종 구성에 비해서 과도하게 제약·바이오 업종이 높다면 우려의 시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바이오관련 산업 비중은 많아야 30~40% 수준이다. 전날 기준 코스닥 산업별 비중은 제약 17.46%, 의료 및 정밀기기 3.28%다.

바이오 기업과 일반 화학 기업을 포함한 화학업종(4.6%)까지 포함해도 비중은 25.34% 수준이다. 여기에 녹십자랩샐 등이 포함된 기타업종을 합산해도 비중은 45%를 넘지 못한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코스닥150지수 편입에 대해 시가총액 이외의 다른 사항을 고려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거래소 인덱스관리팀 관계자는 "시가총액을 절대 기준으로 선정한 코스닥150지수는 우리 시장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정 산업군에 가중치를 두고 있지 않아 이 부분을 고려해 코스닥150지수 편입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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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전-하] 제약·바이오 편중된 코스닥150…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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