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2019년까지 10곳 건립…글로벌 진출 잰걸음

송고 2017.06.27 18:09 | 수정 2017.06.28 10:35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이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 개장

2019년까지 총 11곳 오픈 예정, 사업박차

ⓒ호텔롯데

호텔롯데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오는 2019년까지 국내외 총 11개의 호텔 건립을 위해 객실수와 부지를 확정 짓고 건립에 들어갔다. 계획대로 완공이 끝나면 호텔롯데는 국내외를 포함한 총 30개의 호텔을 보유하게 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달 중 러시아에 '롯데호텔상트페테르부르크'점을 오픈한다. 당초 예상보다 2개월 늦춰졌지만 모든 시설을 완비하고 최종 오픈 날짜를 확정한 상태로 확인됐다.

이미 호텔롯데 상트페테르부르크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했고 예약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호텔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 ‘성 이삭’ 광장에 위치, 네프스키 프로스펙트 주요 거리와 에르미타주 박물관, 마린스키 극장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5성급 호텔로 객실 수는 총 154개로 두 개의 레스토랑 '메구미(MEGUmi)', '더라운지(The Lounge)'와 6층에 370㎡ 규모의 바(Bar) '엘-테라사(L-TERRASA)'를 보유하고 있다.

부대시설로 비즈니스 숙박객을 위해 사우나와 수영장이 갖춰진 스파 단지, 피트니스 클럽을 비롯해 2개의 연회장과 비즈니스 및 이사회 미팅을 위한 공간이 각각 마련됐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은 주요 랜드마크 및 수많은 상업 지구와 근접해 있어 비즈니스뿐 아니라 여행에도 적합한 호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에는 미얀마 양곤에 5성급 호텔과 레지던스가 함께 오픈한다. 객실수는 각각 343실, 315실 등 총 658실에 달한다.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해외 첫 레지던스다. 포스코대우가 부지건설을 담당했다.

호텔롯데는 국내 건립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초 서울 강남과 홍대 두 곳에 부띠끄 호텔 L7이 각각 오픈을 앞두고 있다. L7 호텔 1호점인 명동은 중국 사드 보복 이후에도 꾸준히 객실 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9년에는 부산 해운대에 자칭 6성급 엘씨티 호텔이 들어선다. 8~19층은 호텔로 262객실, 22~95층은 레지던스 561객실로 총 823객실을 자랑하는 대형 호텔이 된다.

다음달 1일부터는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본점격인 롯데호텔을 11년만에 개보수한다. 이번 리모델링의 가장 큰 특징은 럭셔리 호텔로의 변모다. 14층~35층에 위치한 373객실을 250객실로 줄인다. 일반 객실을 스위트 객실로 바꾸는 작업이다.

실제 총 공사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5성급 주요 호텔 리모델링 비용이 500~800억원 상당이 투입된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소공동 호텔롯데는 오는 2018년 8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재오픈한다는 방침이다. 공사가 끝나면 향후 2년안에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시그니엘, 해운대 엘씨티를 포함해 6성급 호텔만 3곳이 생기게 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글로벌 호텔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추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2019년까지 목표한 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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