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올해 상반기 수입맥주 매출 '생수 제쳐'
수입맥주 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42% 신장
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 열풍이 뜨겁다. 올해 들어서는 생수 매출까지도 넘어섰다.
27일 롯데마트가 지난 5년간 생수 대비 수입맥주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생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수입맥주 매출이 올해 상반기(1/1~6/24일)에 124.2%를 기록해 수입맥주 매출이 처음으로 생수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생수의 가격이 수입맥주에 비해 저렴해 수입맥주를 생수보다 많이 먹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5년 전인 2013년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의 6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 수요가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를 뛰어 넘은 것은 생수 매출이 줄어들었다기 보다는 수입맥주 인기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6월(1~24일)까지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신장했지만, 수입맥주의 경우 동일 기간 동안 142.0% 가량 신장했다.
수입맥주의 인기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과 향에 반해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며 점차 수입맥주가 주류 시장에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과거와 달리 여성 주류 소비층이 늘어나고 '혼술' 문화가 생겨나는 등 20-30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주류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수입맥주 매출 신장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수입맥주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거에는 라거 맥주가 가장 보편화된 국내 맥주 시장에 최근에는 에일 맥주, 다크 맥주 등 다양한 맛과 향의 맥주들이 출시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4월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만하스 브루어리사에서 제조된 수제맥주인 크래프트 비어를 운영해 아메리칸 IPA(355㎖)를 3480원, 아메리칸 Pale Ale(355㎖)을 2980원에 선보이고 있다.
또 롯데마트는 오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된 수입맥주 할인 판매를 진행해 '아사히/칭따오/산미구엘/타이거(각 500㎖)'를 4개 구매 시 9480원에 판매한다.
최소영 롯데마트 주류 MD(상품기획자)는 "수입맥주의 특성인 다양한 맛과 향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수요에 맞춰 보다 다양한 수입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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