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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박동문 코오롱인더 사장, 움츠린 날개 펼 날만 남았다

  • 송고 2017.06.28 11:25 | 수정 2017.06.28 13:2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듀폰과 장기 소송 끝내고 국내외 활발한 투자 재개

올 초 실적 주춤, 회심의 카드 'CPI' 내년 1분기 출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거액의 소송 악재에서 벗어나 지난해 성장가도를 달리는가 싶더니 올해 1분기 다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원가 상승이 직접적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직 이렇다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지 못한 영향이 더 컸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은 곧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CPI(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이 내년 초부터 양산되기 때문이다. 고집스레 품질과 기술력을 강조해 온 박동문 사장의 뚝심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듀폰과 소송 끝내고 대규모 투자 재개시켜
1983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박동문 사장은 30년 만인 2012년 1월 코오롱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박 사장은 공학도 출신답게 특유의 치밀함과 열정적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박 사장은 취임 하자마자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과의 소송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듀폰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사의 첨단섬유소재 아라미드의 영업비밀을 빼갔다며 영업비밀 침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미국법원은 1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에 1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에 지지 않고 항소를 제기해 양쪽의 지리한 공방 끝에 2015년 4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듀폰에 민사합의금 2954억원을 주고 형사벌금 913억원을 납부하기로 합의하면서 종결했다.

박 사장은 장기간 소송으로 지쳐있던 회사와 직원들을 일으켜 세우는데 주력했다. 공장 가동률을 빠르게 100%로 회복시키고, 무너졌던 거래처도 다시 확보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에어백과 석유수지 품목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70~80%로 높아졌고, 타이어코드 세계시장 점유율도 15%로 높아졌다.

박 사장은 중단됐던 투자도 활발히 재개시켰다. 2016년 하반기 미주 및 동남아 에어백시장 거점 확보, 동남아 타이어코드 대규모 투자 및 스펀본드 증설을 단행했다. 또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세계 최초 개발한 투명폴리이미드(Colorless Polyimide)필름 양산설비도 구축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품질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레터에서 "품질은 기업 경쟁력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강조하며 "기업의 지속경영이라는 긴 항해길에 가장 먼저 배에 실어야 하는 것도 가장 마지막에 내려야 하는 것도 품질이어야 한다. 모든 업무와 전략은 품질혁신에 기여하도록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GDI(목표 지향적 혁신)'는 2013년 도입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독자적인 품질혁신 프로그램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 제품과 사업에 최적화 시킨 품질혁신 시스템이다.


박동문 사장(맨 오른쪽)이 도시락 점심 미팅에서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박동문 사장(맨 오른쪽)이 도시락 점심 미팅에서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실적 다소 주춤, 내년 CPI 양산시점에 대반전 모색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는가 싶더니 올해 초 다소 실망스런 성적을 냈다.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1501억원, 영업이익 458억원, 당기순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47%, 당기순익은 6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7.5%에서 4.0%로 크게 줄었다.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하락했다. 주축인 산업부문과 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30%, 20% 감소한 것이 가장 큰 타격을 미쳤다. 원료가격 상승 대비 판매가격 인상 지연과 자회사의 실적 감소, 주력품목의 스프레드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근본적으로는 중국 등 개도국들의 거센 추격 속에 제품 고부가화 및 신성장동력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박 사장에게는 회심의 카드가 있다. 바로 CPI필름이다. CPI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는 세면서도 얇고 깨지지 않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품은 필름을 접었을 경우 1mm 반경으로 쉽게 휘어지고, 수십만 번 접어도 접힌 자국이나 스크래치가 없는 특징이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작년 3분기 경북 구미공장에 CPI 양산설비 구축에 나서 2018년 1월 양산할 계획이다.

우선 1개 라인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2,3호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1개 라인은 축구장 100개 넓이인 연간 100만㎡ 규모의 폴리이미드를 생산할 수 있다.

폴더블 IT기기는 화면크기의 물리적 한계를 접는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어 IT업체들이 집중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 분야다. 성장 가능성도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PI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 박 사장의 뚝심의 품질경영이 재평가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동문 대표이사 사장 프로필]
-1958년 7월 16일 출생
-경북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공과대 졸업
-1983.7 코오롱상사㈜ 입사
-1998.8 ㈜코오롱 경영기획팀장
-1999.12 ㈜코오롱 기획담당임원
-2004.12 ㈜코오롱 인도네시아법인 CFO
-2006.1 코오롱글로텍㈜ 경영지원본부장
-2008.1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부사장
-2010.1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사장 겸)코오롱아이넷 대표이사 사장
-2012.1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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