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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매각 다시 '혼전'…SK하이닉스 걸고 넘어지는 WD

  • 송고 2017.06.28 16:30 | 수정 2017.06.28 15:35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도시바-한미일연합, 매각 계약 체결 미뤄져…28일 주주총회

WD, 국제중재법원이어 미국 고등법원에 매각 중지 요청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한발 나아가는 것 같았던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매각이 또다시 답보 상태에 빠졌다. 도시바와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던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매각 중지를 법원에 요청하는 한편 새로운 인수제안서를 도시바에 보내면서 인수전은 또다시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특히 WD는 SK하이닉스의 참여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어 향후 두 반도체 메이커들 간의 신경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과 공식적인 매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조건 조정과 WD 변수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SK하이닉스 3000언엔 재무투자…WD "베인 지분 넘겨받을 것"

도시바는 앞서 지난 21일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이끄는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선협상자 선정 후에도 잡음은 지속됐다.

특히 WD와의 마찰이 부각됐다. WD는 도시바와 오랜 협력관계를 맺으며 일본 욧카이치공장을 공동운영했다. 인수전 초반까지도 이같은 협력을 근거로 WD의 우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일본 내 해결을 최선책으로 지지하는 일본 정부와 달리 WD가 50% 이상의 지분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급기야 WD는 국제중재법원에 이어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도 매각 절차를 중지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WD는 우선협상자 선정 직후 한미일연합 내에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점을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이 사모펀드인 만큼 향후 매각 차익을 얻기 위해 SK하이닉스에 지분을 넘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탈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에 자금을 대는 방식으로 이번 인수전에 참가한다. SK하이닉스가 들이는 돈은 3000억엔 수준으로 2조엔으로 알려진 인수가의 일부에 불과하다. 또한 SK하이닉스가 보유하는 도시바 의결권은 없으며 사실상 재무투자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WD가 SK하이닉스를 걸고 넘어지는 것은 한미일연합 내에서 가장 공격하기 쉬운 대상이기 때문이다.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은 정부계 자금이며 베인캐피탈은 사모펀드로 재무적 투자자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WD 입장에서는 경쟁상대인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도시바, 내년 3월까지 재무초과 벗어나야

ⓒ웨스턴디지털

ⓒ웨스턴디지털

때문에 WD는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산업혁신기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과 함께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도시바 측이 WD의 매각 중단 요구에 대해 "부당하게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막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어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갈 길이 바쁜 도시바는 반도체 제조사들 간 신경전이 달갑지 않다. 도시바는 당초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까지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는 정식 계약을 맺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미일연합과 도시바 사이의 계약 조건 조정에 시간이 걸리면서 계약 체결일이 29일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도시바는 당장 내년 3월까지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고 받은 대금으로 재무초과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시바는 6월 말까지가 기한이었던 2016회계연도 유가증권보고서 제출 시기를 8월 10일로 연기했다. 도시바가 모회사로서 웨스팅하우스 파산에 대해 지불보증한 채무보증액 규모도 7월 이후에나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WD는 일본정부가 주도하더라도 자신들이 참여하지 않는 상황은 피하고 싶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일부 자금만 대는 형태인데도 언급하는 것은 일본 내의 기술유출 우려를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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