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4
13.8℃
코스피 2,623.02 6.42(-0.24%)
코스닥 845.44 0.38(-0.04%)
USD$ 1376.0 -4.0
EUR€ 1473.6 3.6
JPY¥ 889.5 -1.8
CNY¥ 189.6 -0.7
BTC 96,708,000 122,000(0.13%)
ETH 4,682,000 35,000(0.75%)
XRP 797.2 6(0.76%)
BCH 738,300 6,000(-0.81%)
EOS 1,216 12(-0.9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케이블 추월한 넷플릭스…한국도 'OTT' 대세될까?

  • 송고 2017.06.28 16:27 | 수정 2017.07.24 08:56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넷플릭스, 올 1분기 5085만명 가입자 유치해 사상 최초 케이블TV 가입자 수 넘어서

한국 OTT 시장, 아직 넷플릭스처럼 '킬러 콘텐츠' 생산은 요원…"사업자 보호 방안, 정책 필요"

CJ헬로비전 모델들이 TV 기반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인 스틱(stick)을 소개하고 있다.ⓒCJ헬로비전

CJ헬로비전 모델들이 TV 기반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인 스틱(stick)을 소개하고 있다.ⓒCJ헬로비전

미국에서는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케이블TV를 누르고 주도권을 가져왔다. 세계 7위 규모의 콘텐츠 시장(약 60조원)을 가져 최신 콘텐츠 수용도가 높은 한국에서도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으로 꼽히는 OTT 서비스가 향후 패권을 쥐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5085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해 사상 최초로 케이블TV의 가입자 수(4861만명)를 넘어섰다.

IT기업의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산업을 주도한 것이다. 라이크만 리서치(Leichtman Research)는 이번 분기 시장을 주도하는 케이블 업체들이 1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잃은 것과 달리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140만명의 이용자를 새로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OTT 시장도 규모 빠르게 성장…본격 개화기 맞을까

OTT 서비스란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미디어 콘텐츠만을 시청하려는 TV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OTT 서비스는 시장 규모가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넷플릭스는 국내외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자체 제작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높은 완성도로 세계적 성공을 거둔 이 드라마는 190개국에 달하는 넷플릭스의 해외 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후 넷플릭스는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이르기까지 독점 공급 콘텐츠들을 연이어 제작하며 유료 가입자 수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넷플릭스를 위시하며 글로벌 OTT 플랫폼이 콘텐츠 유통 환경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국내 OTT 시장도 본격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지상파3사 연합 콘텐츠 플랫폼인 '푹(pooq)'을 비롯해 카카오TV, CJ헬로비전의 '티빙' 등이 대표적인 OTT 서비스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5년 2587억원에서 2020년 7801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평균 미디어 시청 시간은 2000년 주당 38시간에서 2020년 50시간으로 증가하면서 동기간 OTT 시청 비중은 5%에서 3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 KT스카이라이프 등 계열사들의 네트워크망과 유통망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유료방송 업체들은 최근 연이어 OTT 서비스 공략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티빙, 엠넷, 실시간TV를 서비스하는 OTT 단말기 '스틱'을 출시한 데 이어 OTT 사업자들의 콘텐츠를 한 데 모아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게이트웨이(Gateway) 방식의 OTT 박스를 올 3분기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기존 타사의 서비스들은 자사 콘텐츠 제공에만 국한돼 왔지만 CJ헬로비전의 OTT 박스는 (콘텐츠 제공 사업자의)폭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실제적인 서비스는 이번 하반기, 3분기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안드로이드TV 상품 '스카이UHD A+'에 영화·드라마 전문 OTT 서비스인 '왓챠플레이'를 추가했다. 왓챠플레이는 영화·드라마 전문 OTT 서비스로, 예상별점·추천영화 등 시청자 취향에 맞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정액 7900원에 약 2만여편의 국내외 영화, 드라마 등을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한국 OTT 시장, 아직 넷플릭스처럼 '킬러 콘텐츠' 생산은 요원

넷플릭스가 글로벌 유통망과 자체 콘텐츠 제작 기반의 '양 날개'를 쥔 것과 비교해 아직 국내 OTT 서비스 업체들은 자본력에서 취약하다는 평가다. 이에 국내 OTT 업계는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이 아직 요원하다는 것.

오리지널 콘텐츠가 OTT 시장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인 것은 알지만 국내 OTT 시장 규모는 한정돼 있다는 것이 업계의 항변이다. 넷플릭스의 경우도 한국 시장에서만큼은 고전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영화와 드라마에 제작비를 아낌없이 투자해 '킬러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었던 요인은 해외시장 진출 전부터 내수시장에서 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유료방송 요금이 워낙 낮기 때문에 굳이 OTT 서비스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미국은 유료방송 월평균 요금 30~50달러에 비해 넷플릭스의 월정액 이용료가 최대 3분의 1 이상 저렴해 '대체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낮은 요금으로 유료방송을 볼 수 있는 한국에서, 소비자가 한 달에 약 1만원을 지불하고 OTT 서비스를 이용할만한 큰 동기가 없다.

무료 가입자는 많아도 유료 가입자가 많지 않아 수익성이 낮으며 고객 1인당 평균 수익(ARPU), 광고 수입도 높지 않다. 2016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료방송시장의 방송사업 매출액 기준 월간 가입자당 매출(APRU)은 1만4154원 정도이며 국내 OTT 서비스도 1만원을 넘는 월정액 요금을 찾기 어렵다.

이 때문에 OTT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가입자 기반을 갖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실적으로 유료방송 요금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OTT 서비스 업체에 대한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가격경쟁력이 낮은 국내 OTT 서비스에 대한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금과 수익을 국내에 환원할 수 있는 보호방안 마련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업체들이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글로벌기업과 비교해 경쟁력이 다소 낮기 때문에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하며, 저작권자에게 수익 환류가 보장돼 고용 기여도가 있는 OTT 동영상 사업자들을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스마트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OTT 관련 사업자들의 콘텐츠의 품질 및 수량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국내 업계는 당장 수익확대 차원보다는 OTT 사업의 트렌드에 보조를 맞추며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콘텐츠, VOD 영상 등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 사용이 확대되면서 OTT는 사업자들이 무시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기존 유료방송에서는 익숙한 기존 콘텐츠, OTT를 통해서는 유연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국내의 경우 서로 시너지를 주는 측면도 많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3.02 6.42(-0.2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4 03:20

96,708,000

▲ 122,000 (0.13%)

빗썸

04.24 03:20

96,552,000

▲ 50,000 (0.05%)

코빗

04.24 03:20

96,500,000

▼ 75,000 (0.0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