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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티볼리 때와는 또 달라요" 쌍용차 평택공장 '즐거운 비명'

정통 SUV 자부심 담은 G4 렉스턴 성공에 생산라인 '풀가동'
신바람 직원들 잔업에도 '웃음'…높은 품질·생산성 달성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7-06-28 17:33

▲ 쌍용차 평택공장 차체라인. ⓒ쌍용차

[경기 평택=이혜미 기자]28일 찾은 쌍용차 평택공장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부지런히 정해진 공정에 따라 몸을 움직이는 조립라인 직원들의 얼굴에는 왠지모를 자부심과 즐거움이 스몄다.

지난 5월 G4 렉스턴 출시 이후 이 모델이 생산되는 조립 3라인은 활기가 넘친다. 직원들은 더위를 잊고 '왕의 귀환. 무결점 Y400(G4 렉스턴의 프로젝트명) 하나된 우리가 할 수 있다'라는 현수막 문구를 걸고 작업에 매진했다.

쌍용차 직원들에게 G4 렉스턴은 티볼리와는 또 다른 의미다. 티볼리가 회사의 정상화의 불을 당기며 다시 일하는 즐거움을 준 모델이라면 G4 렉스턴은 새로운 희망과 자부심이다.

티볼리는 연비와 소형의 실용성, 디자인 등을 앞세운 소위 '가성비 대박'을 터트린 모델이었지만 G4 렉스턴은 그 가치와 의미가 다르기 때문.

플래그십 SUV G4 렉스턴이 다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정통 SUV 명맥을 이어온 쌍용차의 신화를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직원들에게 주고 있다.

직원들은 고무적이다. 5월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두 달여간 생산현장을 지킨 그들의 믿음은 단단했다. 티볼리의 성공을 이미 경험했던 직원들은 G4 렉스턴의 성공도 자신있게 예감했다.

조준구 조립3팀 직장은 "G4 렉스턴은 플래그십 모델로 티볼리와는 다르다. 충분히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며 "다음달 수출이 시작되면 상황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춘식 조립3팀 팀장은 "5월 연휴도 쉬지 않고 일요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쉬지 않았으며 현재는 3시간 연장근무까지 하고 있다"며 "작업 분위기와 직원들의 사기도 높다"고 말했다.

이런 직원들의 열정을 알기 때문에 회사측도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여러가지 마음을 쓰고 있다. 휴식시간도 늘리고 음료며 아이스크림이며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다.

▲ 쌍용차 평택공장 차체라인. ⓒ쌍용차

쌍용차는 G4 렉스턴과 함께 새로운 비상을 준비한다.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의 대성공을 바탕으로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2016년 매출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순이익 581억원의 경영성과를 냈다.

티볼리의 성공은 쌍용차에 다시 뛸 수 있는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올해 G4 렉스턴과 함께 그 꿈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쌍용차는 G4 렉스턴에 고집스럽게 '정통 SUV'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프레임 바디에 후륜구동 방식은 쌍용차만의 정통성과 DNA를 계승했다.

생산라인에서도 최적의 생산설비 구축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품질 향상은 물론 생산성과 제조 기술력도 모두 높였다. 설비 설계에 있어서도 시뮬레이션을 강화해 사전 검증을 통해 시범 생산 기간 중 문제를 대부분 잡아냈고 고장력강 확대 적용에 맞춰 신기술 장비를 대거 도입하고 차체 용접은 100% 자동화로 바꿨다.

차체 공장에 들어서면 쉴 틈 없이 움직이는 로봇팔이 스파크를 내뿜고 있다. 곽상환 차체3팀 팀장은 "로봇 105대가 모든 공정을 책임진다"며 "자주품질보증 활동을 통해 품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립 공정에서는 작업자들까지 동시 운반 가능한 컨베이어 시스템을 적용해 작업 편의성을 높이고 공정까지 축소하는 효과를 냈다. 에러 프루프 시스템(Error Proof System)은 컴퓨터에 저장된 각각의 토크값에 따라 정확한 공정이 이뤄져야만 'OK' 사인을 내고 다음 공정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한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품질 업그레이드를 이룬 G4 렉스턴은 사전 계약에서만 7500대를 기록하고 월 2700~280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몰이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은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의 마켓리더로 회사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면 G4 렉스턴은 쌍용차의 SUV전문업체로서 자존심과 새로운 수익성 확보의 캐쉬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사기는 많이 올랐고 향후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더 큰 회사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라인. ⓒ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