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미 동행…최태원 회장·유정준 사장 출국
GE와 해외 플랜트건설 협력, LNG 추가도입 여부 관심
SK E&S가 최태원 회장의 대통령 방미 동행을 계기로 미국 셰일가스 개발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은 지난 27일 김포국제공항에서 SK그룹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일정에 동행하는 것.
방미 기간 동안 최 회장과 유 사장은 미국 최대 셰일오일·가스 생산업체인 콘티넨털리소시스와 셰일가스전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한국을 방문한 헤럴드 햄 콘티넨털리소시스 회장과 최 회장이 만나 셰일가스전 공동 개발 등과 관련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 E&S는 2014년 9월부터 콘테넨털리소시스와 오클라호마주 북동부에 위치한 우드퍼드 셰일가스전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SK E&S는 49.9%의 지분이 있는 우드퍼드 셰일가스전에서 셰일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년간 연 220만톤씩 미국 휴스턴 프리포트 LNG터미널에서 LNG을 들여올 예정이다. 수입한 LNG는 충남 보령 LNG터미널을 거쳐 경기 파주 LNG발전소에 연료로 공급된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LNG 발전소·플랜트 등에 관련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MOU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발전소·플랜트 건설·운영 등 관련 노하우를 제공하고, GE는 자금과 설비 공급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해외사업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SK E&S가 미국산 LNG 물량을 추가 도입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 E&S는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6만6000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온 바 있다.
미국산 LNG는 전통적 판매처와 달리 도착지 제한이 없어 얼마든지 제3국으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에너지·화학업계 관계자는 "저유가로 몸살을 앓았던 셰일업체들의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저유가에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들이 원유를 비롯해 가스도 중동에 치우치지 않고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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