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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들이 상반기 분양 사업에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흥행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지난해 11.3부동산 대책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분양시장도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올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내놓은 물량이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장미대선 후 각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밀어내기 공급이 쏟아졌다.

다만 6.19대책으로 지난 3일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건설사들의 하반기 분양시장 흥행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하반기 분양시장에 아파트 7만37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분양물량은 전국 55곳에서 4만2748가구로 전체의 58%를 차지한다.

이중 포스코건설이 16곳에서 1만2034가구를 쏟아내며 건설사들 중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달 송도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2230가구)을 비롯해 명지국제신도시 더샵(2936가구), 장암 더샵(515가구) 등 5곳을 분양한다. 다음달에는 의왕 오전가구역(337가구·컨소시움) 등 2곳, 9월 성남 신흥주공(1707가구·컨소시움) 등 2곳, 11월 안양호원초주변(2001가구·컨소시움) 등 총 16곳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를 올해 첫 분양 단지로 시작했다. 오는 5일1순위(성남시), 6일 1순위(서울·인천·경기) 접수를 받고, 7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포스코건설 분양 관계자는 "지난해 공급된 분양단지 대부분이 완판에 성공하며 '더샵' 브랜드 프리미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올해 분양단지들도 신도시 및 도심 재개발 등에 위치해 입지가 좋고 대부분 대단지로 지어져 인기몰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달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852가구)와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444가구), 장성 푸르지오(1,500가구) 등 4곳, 8월 부산 대신 2차 푸르지오(415가구) 1곳, 9월 수원 영흥공원 푸르지오(1999가구), 의왕 장안지구 푸르지오(610가구) 등 4곳, 10월 과천주공7-1단지(599가구) 등 총 20곳에서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1순위 당해마감을 달성한데 이어 5월 '인천 논현 푸르지오'도 2순위 마감을 달성하며 분양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9월 북아현뉴타운 1-1구역(349가구) 등 3곳, 10월 고덕주공3단지(1402가구·컨소시움), 신길뉴타운 9구역(691가구) 등 6곳, 11월 부산 연산3구역(1029가구)등 3곳 포함, 총 18곳에서 분양한다.

GS건설은 상반기 공격적인 분양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나타냈다. 올해 첫 분양단지인 '방배아트자이'를 시작으로 '김포 자이더빌리지'와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 등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서울 가재울뉴타운을 비롯 신길, 신반포,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과천, 수원 등에서 1만126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e편한세상 구리수택(733가구) 등 2곳, 9월 거여2-2구역(378가구), 응암2구역(526가구·컨소시움) 등 2곳, 10월 부산 온천3구역(236가구) 등 4곳, 11월에 영등포 대림3주택(625가구), 하반기에 부산 만덕5(1358가구) 등 총 13곳에서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5월 일광지구에 공급된 'e편한세상 일광'이 청약 접수 결과 최고 58.67대 1,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을 1순위에 마감했다. 'e편한세상 추동공원 2차'는 2순위에서 모집수를 채웠으며 3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2회차'에서도 분양 흥행을 보였다.

롯데건설은 이달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1160가구) 등 3곳, 10월 청량리4구역(1291가구) 등 3곳, 11월 청담삼익(157가구), 과천주공2단지(518가구·컨소시움) 등 3곳, 12월 부산 연산6구역(667가구) 1곳 등 총 14곳에서 분양한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 9곳 7248가구 △GS건설 10곳 5880가구 △삼성물산 7곳 4363가구 △한화건설 4곳 1403가구 △SK건설 3곳 1020가구가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대출규제 강화와 8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담긴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까지 나올 예정으로, 분양시장이 상반기보다는 다소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건설사들이 분양·도시정비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시장 흐름을 지켜보는 자세로 분양시장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 규제 이후 분양시장은 조정대상 지역 중 과열지역의 전매금지 확대와 집단대출 DTI 시행 등으로 가수요의 감소가 예상 돼 자금력 있는 실수요자들은 당첨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면서도 "정부에서 규제 지역을 더 확대 하거나 추가 규제카드도 꺼내 놓을 수 있는 만큼 오랫동안 보유할 만한 단지를 선별해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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