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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황금기 이제 시작'

  • 송고 2017.07.06 06:00 | 수정 2017.07.05 18:36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최연소 사장단 입성 '고속승진'…IMEC·FMS 공로상 수상

3D낸드 개발·평택공장 투자 결실…中 추격·비메모리 반도체 '과제'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총괄(왼쪽에서 네번째)이 지난 4일 진행된 평택 반도체공장 출하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총괄(왼쪽에서 네번째)이 지난 4일 진행된 평택 반도체공장 출하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화려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영업이익은 날로 치솟는 가운데 지난 2분기에는 반도체업계 매출 1위였던 인텔을 제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단일라인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캠퍼스가 본격 가동했다. 평택캠퍼스에서는 4세대 64단 V낸드를 본격 양산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성대한 준공식은 없었지만 향후 4년 동안 37조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움츠러들었던 투자 활동을 재개했다.

◆글로벌업계가 인정한 '반도체 분야 공로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를 총괄하는 동시에 시스템 LSI 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사업부에서 한우물만 판 전문가로 삼성반도체가 세계적 기술 수준을 갖게된 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김기남 사장에 대한 평가는 글로벌 반도체업계에서도 인정한다. 그는 지난 5월 '유럽 반도체 나노기술 연구소(IMEC)'로부터 평생혁신공로상을 수상했다. IMEC은 지난 2015년부터 반도체업계 공로자를 선정해오고 있으며 파운드리 개념을 도입한 모리스 창 TSMC 회장, 인텔의 창립자 고든 무어 등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플래시메모리업계 콘퍼런스인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기남 사장은 낸드플래시 용량을 2002년 2Gb(기가비트)에서 2006년 32Gb로 2배씩 늘리며 기술을 발전시킨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술적인 전문도와 더불어 CEO로서의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김기남 사장은 최연소 이사대우, 최연소 사장단 합류 등 고속승진을 거듭했다. 업무처리는 꼼꼼하고 정확하며 의사결정은 신속하다는 평가다.

◆'전문가 사장' 지휘…삼성전자 반도체 '찬란한 시절' 맞아

64단 3D낸드를 적용한 제품.ⓒ삼성전자

64단 3D낸드를 적용한 제품.ⓒ삼성전자

노무라증권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약 17조원으로 인텔의 매출인 16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20년간 1위를 지키던 인텔이 왕좌에서 물러나게 되는 것이다. 반도체부문의 예상 영업이익은 7조원대로, 매출과 더불어 '역대급' 수치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3D낸드플래시에서 경쟁사들을 앞서나가는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4세대 64단 3D낸드를 양산하고 있으며 다음 세대로 96단 3D낸드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3D낸드는 평면 낸드의 미세공정 집적도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고안된 기술로 높에 쌓으면서도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율을 잡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삼성전자는 적층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초고집적 셀 구조·공정 △읽기와 쓰기 성능을 높인 초고속 동작 회로 설계 △초고신뢰성 CTF 박막 형성 등 3가지 혁신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향후 100단이 넘는 3D낸드 개발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남 사장은 지난해 FMS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면서 "연구소에 있을 때부터 평면구조 낸드플래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V낸드를 개발하려고 노력해왔다"며 "가까운 미래에 1Tb낸드가 현실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기남 체제에서의 설비 투자도 결실을 맺고 있다. 2014년 6월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선임된 후 2015년 5월 평택에 대규모 반도체 단지를 착공했다. 이 평택캠퍼스는 지난 4일 출하식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평택캠퍼스에는 향후 평택라인 증설에 착수해 2021년까지 총 30조를 투입한다.

◆중국 추격·비메모리 반도체 경쟁 '고심'
영광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삼성전자 DS부문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게 반도체사업이다. 반도체업계는 올해처럼 호황일 때는 물론 불황으로 이익이 떨어지더라도 조단위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특히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다.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반도체굴기'를 선포하고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오는 2019년부터 메모리시장이 역성장할 가능성이 있는데 중국의 정책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반도체총괄로서 메모리 위주로 구성된 삼성전자의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하는 부담감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가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비메모리 반도체는 글로벌 선두업체들과의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앞서 김기남 사장이 시스템LSI 사업부장으로 취임한 2014년, 해당 사업부는 1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기남 사장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이소셀' 기술을 도입해 사진 품질을 높인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 스마트폰과 차량용 카멜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향후 전장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시스템LSI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시스템LSI 사업부 산하에 있던 파운드리 사업팀을 부로 승격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파운드리업계는 1위인 대만 TSMC가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이 전년 대비 78.6% 늘어나기는 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미흡한 상태다.

◆김기남 사장은 누구
1958년 태어나 1981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1983년에는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 석사를 1993년에는 UCLA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삼성전자 입사 후 반도체 분야에서만 3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지난해에는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평생공로상을, 지난 5월에는 유럽 반도체 나노기술 연구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김기남 사장은 1985년 반도체연구소 D램팀장을 맡았고 1994년에는 1Gb D램 프로젝트리더 부장을 연임했다. 1997년에는 차세대 메모리 제품 및 기술개발 이사에, 2001년에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개발 상무를 역임했다. 2003년에는 삼성 펠로우에도 선정됐다.

2004년 차세대 메모리, CIS개발 전무를, 2009년 반도체 연구소 부사장이 됐다.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3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에 이어 2014년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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