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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전자에 3D낸드 요청…공급 물량 부족 때문?

  • 송고 2017.07.10 15:13 | 수정 2017.07.10 15:21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아이폰8도 3D낸드 채택…SK·도시바 공급 물량 부족

삼성전자, 애플에 디스플레이 이어 반도체까지 납품

ⓒ삼성전자

ⓒ삼성전자

애플이 삼성전자로부터 3D낸드플래시를 공급받을 전망이다. 하반기 아이폰8(가칭) 출시를 앞두고 부족한 공급분을 채우기 위해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자에게 도움을 요청한 셈이다.

10일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8에 64단 3D낸드플래시를 공급한다.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도시바의 낸드 생산량이 부족해 올해 애플이 필요로 하는 낸드 생산량의 30% 정도가 부족하게 됐으며 애플은 이 공급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낸드플래시를 공급받기로 했다.

3D낸드플래시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모바일과 SSD에서 채용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업체들의 3D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지더라도 데이터가 휘발되지 않는 메모리반도체다. 스마트폰의 고용량화 추세에 맞춰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또한 증가해왔다.

그러나 평면에서의 미세공정이 한계를 맞이하면서 위로 쌓아올리는 3D낸드플래시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업체들 간 적층 경쟁으로 높은 단수의 3D낸드를 개발하더라도 수율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 대용량(256GB) 모델에 3D낸드를 처음으로 탑재했으며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8에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본격 가동을 시작한 평택캠퍼스에서 64단 3D낸드플래시를 본격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D낸드를 최초 개발한 후 낸드플래시 업계 시장 점유율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낸드 시장의 37%를 점유했으며 2위인 도시바와 3위인 웨스턴디지털은 각각 17%와 15.5%를 기록했다.

앞서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를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 금액만 수조원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지역에 OLED 신규 인프라 건설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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